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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우리 집에 마당이 생긴다면

2021-07-08

도심의 인구는 계속 밀집되고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이 땅 안에서 대체 마당은 언제쯤 가져볼 수 있을까, 이번 생에 그것이 가능은 한 걸까.

 

'그리고, 마당!' 전시 포스터 이미지

 

 

서울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지만 곧 절망에 빠져들게 하는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켜줄 전시가 열리고 있다. DDP 갤러리문에서 열리는 ‘그리고, 마당!’전이다. 

 

이번 전시는 인구 밀집, 부동산 가격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마당’의 부재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전시로, 청년 창작자들의 실험적 프로젝트와 색다른 전시를 선보이는 DDP 오픈큐레이팅 17번째 전시다. 

 

전시는 ‘도심 속, 우리 집 마당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전시의 기획을 맡은 푸릇스튜디오(PURUUUT STUDIO)와 덕화맨숀스튜디오(DUCKHWA.M STUDIO)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의 인구 밀집과 치솟는 부동산 가격 등의 문제들로 마당을 가질 수 없는 지금 상황에 주목하고 ‘공유마당’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소소한 참여의 즐거움을 통해 작은 기쁨이 있는 도심 속 ‘공유마당’의 체험 기회를 주고, 주거공간에 대한 고찰을 유도한다. 

 

 

 

 

전시 전경

 

 

마당에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야외 비비큐 파티를 즐기고, 볕 좋은 날엔 이불을 말리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반영한 전시는 공유마당의 개념을 가져와 우리 삶에 끌어온다. 

 

관람객은 하나의 마당을 여러 세대가 함께 관리하고 사용하는 열린 주거공간으로써의 마당인 ‘공유마당’을 만나게 된다. 땅의 크기와 접근성을 고려해 두 세대 이상이 하나의 마당을 소유, 대지와 상황과 경제적인 이슈에 따라 사용 규모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공유마당은 세대원들만 공유하는 마당 열쇠와 사용 스케줄 앱 등을 이용해 사용하게 되고, ‘마당 반상회’를 통해 이웃 간 소통 창구가 되기도 한다. 

 

 

전시는 마당의 입구에서 출입열쇠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시는 시민 참여형으로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엔 공유마당이 재현돼 있고 관람객들은 골목길을 지나 마당의 입구에서 출입 열쇠를 찾는 것에서 시작해 이 공유마당을 체험하게 된다. 

 

전시장 곳곳에는 미션이 숨겨져 있다. 이 미션을 수행하면 ‘즉석 뽑기 이벤트’와 같은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가상의 공유마당은 시민들로 하여금 열린 주거공간에 대한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7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DDP 오픈큐레이팅 콘셉트에 따라 오후 12시부터 21시까지 운영돼 저녁시간에도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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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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