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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공공디자인이 만드는 우리의 일상

2021-07-04

우리는 매일 많은 공공디자인을 경험하며 생활한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버스정류장의 벤치, 횡단보도 앞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 파라솔, 정확하게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 등 매일 지나치는 거리, 공원, 학교, 지하철 등 다양한 장소의 여러 가지 형태의 공공디자인은 우리 삶을 좀 더 안락하고 안전하게 해준다. 

 

협력, 배려, 혁신 등의 조용한 변화를 통해 우리 삶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는 공공디자인을 전하는 전시가 열린다.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 포스터 이미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는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 주변에 자리한 공공디자인의 영역, 역할과 가치를 전하는 전시다.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친하게 함께하는 다양한 공공디자인을 알리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장벽을 낮추고자 기획된 전시다. 

 

전시의 기획은 이현성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공공디자인과 교수가 맡았으며, 디자인과 공공성, 일상 속 관계와 의미를 친숙하고 일상적인 공간에 표현해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전시장은 놀이터, 공원, 거리, 학교, 골목길, 지하철 등 여섯 가지의 친숙한 일상 공간으로 꾸며지는데, 그 안엔 8가지의 가치를 숨겨져있다. 

 

중앙홀에 마련된 인트로 공간

 

 

먼저 전시가 시작되는 인트로 공간은 중앙홀에 펼쳐진다. 옐로 카펫을 모티브로 한 LED 모니터를 설치,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시각적 정보를 통해 전달하고, 관람객은 이 공간의 영상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다. 

 

 

'놀이터, 놀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경

 

 

3등 대합실의 ‘놀이터, 놀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은 초세대 놀이터로의 공공디자인 혁신을 보여준다. 더 이상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완성되는 놀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경계를 없앤 ‘놀이시설물’를 만날 수 있다. 

 

'거리, 걷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시 전경

 

 

서측복도에 전시된 ‘거리, 걷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스몸비’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비롯해 쓰레기 투기를 줄이는 디자인,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사인물 등 배려가 담긴 거리의 모습을 통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일상 속 공공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공원, 쉬면서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시 전경

 

 

1, 2등 대합실에 마련된 ‘공원, 쉬면서 만나는 공공디자인’은 사람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그린 공공디자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녹색공간뿐 아니라 공공디자인을 통한 친환경 조성 사례가 전시된다.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전시 전경

 

 

부인대합실에 전시된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에서는 환경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ESG와 공익활동들을 비롯해 재난과 안전을 위한 IMPACT 물품, 환경을 위한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 배우며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시 전경

 

 

2층 그릴 공간의 ‘학교, 배우며 만나는 공공디자인’에서는 기능적 공간이 아닌 긍정적인 소통의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혁신 공공디자인 사례가 전시된다. 더 많이 대화하는 학교, 학교의 다양한 시도와 문화, 스쿨존 특화 디자인 등을 통해 변화할 학교에 대한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골목길, 걷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은 골목을 새로 정의하는 디자인,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등, 가장 인간적인 단위의 공공공간인 골목을 걷고 싶고, 머물고 싶게 만들기 위한 변화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타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에서는 안전색채, 정보디자인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공공디자인이 적용된 지하철역의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공공디자인의 일상성에 주목하고 공공디자인이 바꾸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이 낯선 것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미래’임을 전하는 이번 전시는 8월 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온라인(seoul284.org/design284)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전시 정보뿐 아니라 전국에서 진행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맵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KC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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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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