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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시각디자이너 출신 선후배들의 조형세계 ‘7079화풍진진’전

2021-06-13

70년대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6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7079화풍진진(花風陣陣)’전이 지난 6월 13일까지 홍갤러리에서 개최됐다. 

 

'7079화풍진진' 전시 포스터

 

전시 참여 작가들. (왼쪽부터) 이성표, 김주성, 서기흔, 조의환, 여홍구, 홍찬석

 

 

전시에 참여한 6인의 작가들은 오랜 친분관계를 지닌 선후배들로, 명지전문대 교수 김주성, 국보급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전북대 교수 홍찬석, 가천대 교수 서기흔, 조선일보 아트디렉터 출신인 조의환, 홍익대 산미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여홍구 등, 그간 디자인 현장과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이들이다. 디자인 장르를 뛰어넘어 각자의 특유의 조형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이들은 각기 다른 작품들을 모아 서로의 즐거운 작업들에 공감하는 전시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故 권명광 홍익대 전 총장의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스승의 날을 기념해 몇몇 후학들과 함께 최근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계획됐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권총장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대로 담아 후학들이 조촐하게 마련하게 됐다. 

 

전시의 제목은 5월의 봄날 스승님과 선후배들의 만남을 추사의 서간에 표현됐던 글귀 ‘화풍진진’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작품 세계에 대해 공감하고 교감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김주성 작

 

이성표 작

 

홍찬석 작

 

 

먼저 79학번인 김주성 교수는 언어와 문자 사이의 사유의 모색을 통해 시적 이미지를 보여주었고, 77학번인 이성표 일러스트레이터는 사랑하고 번민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문학적 시각으로 그려냈으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76학번 홍찬석 교수는 꿈과 사랑을 주제로 한 해학적이면서도 정겨운 이야기를 전했다. 

 

서기흔 작

 

조의환 작

 

여홍구 작

 

 

‘한국 편집디자인의 주역’으로 불렸던 73학번 서기흔 교수는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사색을 드러냈고, 사진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는 72학번 조의환 작가는 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사진으로 쓴 다이어리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선보였으며, 70학번 여홍구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인체 드로잉에서 얻은 필력을 바탕으로 한 산에 대한 캔버스 작업을 선보였다. 

 

시각디자이너 출신 선후배 간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이번 전시는 디자인 장르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작가로서의 활동을 통해 개인의 실험적 시도는 물론 디자인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김주성 

facebook twitter

#화풍진진 #시각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출신작가 #홍갤러리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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