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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오래된 물건들이 살아나는 '기묘한 통의 만물상'

2021-05-22

오래된 물건들이 새롭게 살아나는 새로운 경험을 대림미술관에서 할 수 있다. 대림미술관의 특별기획전시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을 통해서다. 

 

전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나 생활 소품 등은 물론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헌 물건들에 주목한다.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은 참여 작가들에 의해 버려지는 대신 새롭게 탄생하고, 전시장은 기묘한 사물들이 모여있는 만물상이 된다. 

 

이 배경엔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화두인 지금 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일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은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외교부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대림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다. 

 

전시장은 총 3개 층과 7개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유리-플라스틱-철-천-나무-종이-친환경 소재 등 자연분해 속도가 느린 순으로 분류가 되고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국내 영 아티스트 23팀이 참여, 크리에이티브하게 재탄생된 작품을 선보인다. 

 

2층 ‘Gorgeous Glass’ 섹션에서는 거울과 유리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차분한 모노톤으로 보여주는 무나씨와 헨 킴의 일러스트가 전시, 유리와 거울 등 자연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소재의 활용을 볼 수 있다. 

 

Playful Plastic(LOWLIT COLLECTIVE)_ Photo by Daelim Museum

 

Playful Plastic(Haneul Kim)_ Photo by Daelim Museum

 

 

‘Playful Plastic’ 섹션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정하 작가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김하늘, 강영민, 로우리트 콜렉티브의 일회용 마스크 생산 시 버려지는 자재,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파이프, 티끌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Irony Iron(CURVESIGN, NiNE-Ist)_Photo by Daelim Museum

 

 

‘Irony Iron’ 섹션에서는 분리된 철제나 금속 재료에 이해강, 정태훈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작품과 나이니스트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Fabulous Fabric(piecemoa, KyuHyung Cho)_Photo by Daelim Museum

 

 

3층 ‘Fabulous Fabric’ 섹션에서는 패션 소품에 있는 무늬에서 착안한 안민주 작가의 애니메이션, 폐패브릭을 활용해 재활용과 새활용을 선보이는 저스트 프로젝트, 오픈플랜, 피스모아의 작업들과 패딩 재고를 활용한 연진영 작가의 의자, 헝겊으로 된 조규형 작가의 그림 서체 등을 볼 수 있다. 

 

Wonderful Wood, Painted Paper(Boooruru, GyuHan Lee, soon.easy)_Photo by Daelim Museum

 

 

‘Wonderful Wood’와 ‘Painted Paper’ 섹션에서는 나무와 종이로 된 낡은 물건들에 그린 일러스트작품과 가구들이 전시된다. 환경을 주제로 한 부르르와 순이지의 일러스트,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박스를 활용해 이규한 작가가 새롭게 탄생시킨 가구들이 전시된다. 

 

4층 공간은 ‘Magical Material’ 섹션으로 꾸며진다. 땅속에서 자연 분해가 쉬운 재료들로 만들어진 구오듀오의 마스크, 옥수수전분으로 제작된 류종대 작가의 가구, 바이오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위켄드랩의 생활 소품, 감성적인 김현수 작가의 네온사인 글귀들, 노즈스튜디오의 미디어 아트 등을 만날 수 있다. 

 

환경에 대해 기억하고 지켜야 할 메시지를 무겁지 않지만 의미 있게 전하는 이번 전시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단,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선 환경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CHANGEWEMAKE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즐거운 문화예술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된 것. 관람을 원할 경우 환경을 위해 자신이 한 작은 실천이 담긴 사진을 #CHANGEWEMAKE #대림미술관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SNS에 게재하고, 네이버 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한 후 미술관 방문 시 SNS 인증사진과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보여주면 된다. 전시는 7월 25일까지.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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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통의만물상 #오래된물건 #대림미술관 #환경 #환경을위한작은실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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