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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2030 세대가 미술을 즐기는 방법

2021-05-06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들의 예술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미술관을 자주 드나들고, 관심 있는 작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외에 직접 미술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미술품 구입이 이슈가 되면서 젊은 컬렉터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도했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MZ 세대들은 어디에서 미술을 감상하고, 어떻게 미술을 소비할까. 

 

2030세대가 찾는 특색 있는 미술관


2030세대들이 즐겨 찾는 미술관은 뚜렷한 특성을 지닌다. 공간이 독특하거나 전시의 내용이나 구성이 특색 있거나 하는 곳들이다. 각 미술관은 특별한 전시 내용과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피크닉에서 열렸던 '명상'전 일부 이미지 ⓒ Design Jungle

 

 

피크닉(piknic)은 젊은 세대의 감각과 어우러지는 주제와 기획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류이치 사카모토’, ‘재스퍼 모리슨’, ‘페터 팝스트’, ‘명상’ 등의 전시를 개최하며 오픈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젊은 세대들의 취향과 감성에 어우러지는 주제와 공감각적인 작품 설치로 주목을 받은 피크닉은 테마가 있는 카페와 바, 미슐랭 1스타 프렌치 퀴진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대림미술관에서 열렸던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전시 일부 이미지 (사진제공: 구찌코리아)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 구슬모아당구장은 대림그룹의 대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각각의 특징과 개성을 지닌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림미술관은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하이메 아욘’,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전 등의 전시를 개최,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여왔다. 


한남동에서 성수동으로 이전, 재개관을 준비 중인 디뮤지엄은 ‘사운드뮤지엄: 너의 감정과 기억’, ‘I dar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등 공간을 활용,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소통과 창작의 공간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은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협업으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롯데뮤지엄의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 전경 (사진제공: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은 장 미쉘 바스키아, 케니 샤프, 제임스 진, 댄 플래빈, 알렉스 카츠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전달하며 미술관의 색을 만들어오고 있으며, 작가 선정 및 작품 큐레이션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오롱이 운영하는 스페이스K 서울은 서울식물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천장 최고 높이가 10m에 달하는 압도적인 공간과 공원 언덕을 떠오르게 하는 건축물이 특징이기도 한데,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곳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헤르난 바스: 모험, 나의 선택’은 청춘의 불안과 고민을 다룬 전시로 젊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크다. 

 

알부스 갤러리의 '요안나 콘세이요' 전시 전경 (사진제공: 알부스 갤러리)

 

 

국내 최초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인 알부스갤러리는 2017년 개관한 이래로 다양한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전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 작가부터 국내의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 선정 및 작품 전시는 일러스트에 대해 관심이 높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30세대의 미술품 구입


코로나 이후 미술품에 투자를 하는 ‘아트테크’가 관심을 받으면서 젊은 세대들의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물론 미술품을 투자의 개념으로 구매하고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일이지만, 젊은 세대들은 그들의 소비패턴 특징대로 미술품을 살 때에도 자신들의 취향을 고려해 작품을 선정, 구매한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젊은 세대가 미술품 구입에 쉽게 접근하게 된 경로는 온라인 경매와 공동구매를 들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경매가 늘어나면서 밀레니얼 컬렉터들의 유입이 늘어났고, 중저가 작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공동구매는 말 그대로 고가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높은 고가의 미술품을 저가로 살 수 있고, 투자도 할 수 있어 미술품의 소유와 감상,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NFT 미술품 경매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피카프로젝트)

 

 

최근 가상 자산 시장에서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역시 미술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3월 미술 투자 서비스 기업 피카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 출품작은 마리킴 작가의 NFT 작품으로, 마리킴 작가의 작품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도입, 디지털,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공유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미술 작품이다. 

 

디지털 자산으로서 그림, 영상, 이미지 등 각 디지털 제품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로 작품을 구매하면 고유의 소유권을 인정받는데, 이 암호 화폐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지만 코인 1개당 값이 각각 다른 가치를 지녀 하나의 토큰이 다른 토큰으로 ‘대체 불가능한’ 인식 값을 갖게 되는 점에서 희소성이라는 가치로 주목받는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도 NFT 경매를 추진한 바 있다. 

 

아트다 NFT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제공: 아트다)

 

 

아트다는 디지털 아트를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전시하는 ‘아트다 NFT’를 지난 3월 론칭했다. 공모를 통해 작가를 모집,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작가들을 온라인 전시를 통해 알리고, 작품 판매를 촉진하는 기회를 마련, 디지털 아트와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지난 3월 개최된 화랑미술제는 지난해보다 30% 방문객이 늘었고, 판매액 역시 지난 해보다 2배 높은 금액인 72억을 기록하며 미술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젊은 구매자들이 등장한 것도 이번 화랑미술제의 특징이었는데, 100만 원 이하의 작품부터 100~200만 원 대 사이의 작품에 대한 젊은 층의 구매가 많이 이루어졌다. 

 

아트부산 2021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 아트부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ART BUSAN x ARTIFACTS 프로그램 (사진제공: 아티펙츠)

 

 

5월 13일부터 BEXCO에서 열리는 아트부산에는 국내외 정상급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특별전을 통한 보는 즐거움,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등을 마련한다. 역시 젊은 컬렉터들의 증가로 인해 차별성 있고 기획력 있는 젊은 갤러리를 유치하고 온라인 플랫폼 OVR(Online Viewing Room)을 구축, 온라인을 통해 미술시장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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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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