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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공예디자인 작품으로 살펴보는 ‘새로운 일상’

2021-05-01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일상을 공예디자인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 ‘신당 파트너 프로젝트: 새로운 일상(The New Normal)’이 공예·디자인 창작 레지던시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신당 파트너 프로젝트: 새로운 일상’ 포스터 이미지

 

 

‘신당 파트너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가 협업해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예술가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인한 단절된 만남과 멀어진 사회적 관계를 예술로 치유한다는 내용의 릴레이 전시 ‘예술해독제’를 펼쳤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변화를 맞이하게 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전한다. 총 7가지 내용의 전시로 연이어 진행되는 전시는 매달 다른 내용의 기획 전시로 구성되며,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7팀(17명)의 작가들이 참여, 우리가 맞이한 변화된 삶을 공예디자인으로 표현한다. 

 

4월 진행된 개막 전시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waves so different, so appealing?(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

 

 

지난 4월엔 첫 번째 개막 전시로 두시삼십오분(최환성, 계정권)의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waves so different, so appealing?(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가 진행됐다.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waves so different, so appealing?(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 설치 전경

 

 

전시 공간에서는 명화 속 이미지와 기하학적인 문양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풍경을 이루었다. 그래픽 디자인과 자수 기술이 결합으로 완성된 작품은 산업사회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여가문화가 발달한 것에 착안한 것으로, 작품은 온라인으로도 이어져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여가와 여행문화가 온라인 공간에 펼쳐졌다. 공간은 QR코드를 통해 웹으로 확장됐고, 관람객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일상을 나누고 공유했다. 

 

QR코드를 통해 확장된 공간에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작품은 별마당 도서관이 개최한 ‘제3회 열린 아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스타필드 코엑스몰 안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에서도 전시된다. 

 

이달엔 블루베리 공작새(유상현, 이준수)의 전시 ‘틈’이 5월 3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시공간의 충돌을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 반영해 순조로운 일상에 벌어진 틈을 들여다보는 전시로, 관람객은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고 상상해볼 수 있다. 전시에서 관람객은 미래의 일상에 대한 여러 감정을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전시 종료 후 하나의 깃털로 제작된 감정들을 받아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키치팝(정경우, 도파민최)의 ‘호모 뉴노멀런스(Homo newnormalence)’가 6월 7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다. ‘호모 뉴노멀런스’는 팬데믹을 겪고 진화한 지금의 인류를 뜻하는 것으로, 움직이는 설치 작품을 통해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방주에서 생활하는 인류를 보여준다. 이 전시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키치팝이 새롭게 해석한 방역 마스크를 AR 필터로 착용해볼 수 있다. 

 

7월 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아엘시즌(이현주, 김미연)의 ‘悠悠自適(유유자적)’은 야외활동이 줄어든 우리에게 식물, 향, 사운드 등의 심신안정테라피로 실내에서 가능한 활동의 해답을 제안하는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키트를 별도로 판매, 향을 넣어두는 작은 그릇인 향합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사운드테라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8월에는 PlanNplan(장완, 조민열, 박채원)의 ‘중첩된 미래’가 8월 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뭉치면 살고 흩어져야 사는 시대에 미래의 일상을 준비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축적의 과정을 여러 소재를 이용해 펼쳐내며, 시민들의 미래 일상에 대한 질문을 간단한 스케치로 받아 작품에 반영하기도 한다.

 

9월에는 인앤아웃(장해림, 주윤정)의 ‘ego play’가 9월 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시민들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한 낙서 그림을 받고, 이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모빌, 스툴, 거울 등 생활 속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전시로, 온라인을 통해 시민에게 직접 낙서를 받아 실제 제품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공유된다. 

 

마지막 전시는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벌집[bee.zip](소혜정, 니키노, 박성림, 정지은)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다.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상을 벌들의 군집에 빗대어 벌집 모양의 육면체를 제작하고 놀이로 연결한다. 전시에서 시민들은 직접 전시공간을 변경해보고 다양한 소재로 벌집을 상징하는 육면체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인 운영 방식으로 휴일 없이 이루어진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신당창작아케이드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 제작, 설치, 전시 소개 등 관련 영상도 살펴볼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신당창작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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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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