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1
'Run. Hide. Fight.' 슬로건 (사진출처: 미국 연방수사국 웹사이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총기 난사 시대를 맞아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Run. Hide. Fight.(도망치고, 숨고, 싸워라)’ 이 슬로건은 총기 난사 상황에 처했을 때 행동 요령을 기억하기 쉽게 구호로 만든 것이다.
CNN은 “총기 난사의 시대에 이 슬로건은 소방관들이 수십년간 가르쳐온 ‘멈추고 누워서 굴러라’ 지침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멈추고 누워서 굴러라’는 화재로 옷에 불이 붙었을 때 이를 끄기 위해 땅에 누워 옆으로 데굴데굴 구르라는 지침을 구호화한 것이다.
FBI는 새 슬로건을 발표하며 총소리를 듣는 순간 도망치라고 권고했다.
전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 요원이자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제프 버틀러는 “제자리에 얼어붙는 것은 최악의 행동이다. 1초, 1초가 중요하다”며 “제자리에 쪼그리고 앉지 마라”고 말했다.
FBI는 달아나는 것이 어려우면 숨으라고 조언했다.
도망치거나 숨는 게 모두 불가능하면 남는 선택지는 싸우는 것이라고 FBI는 조언했다. 그러나 총기 난사범과의 정면 대치는 극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만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버틀러는 “싸우려고 한다면 총을 재장전하는 때를 기다려라”라며 “당장 구할 수 있는, 총기범에게 휘두를 수 있는 단단하고 무거운 무기를 이용하라”고 했다.
글_ 유채은 취재기자(yce@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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