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7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고인의 영정 (사진출처: 권혁준 페이스북)
한국 디자인계의 1세대 선구자이자 영원한 시각디자이너로서 삶을 살아온 권명광 교수(홍익대 15대 총장)가 지난 6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고인이 생전에 해두었다는 바이오그라피 디자인 (사진출처: 권혁준 페이스북)
196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1973년부터 12년 간 홍익대 미술대학 전임강사 등으로 활동했고, 1985년부터 2006년까지 이 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디자이너 최초로 종합대학(홍익대학교, 2006-2009) 총장을 지냈고, 홍익대 명예교수 및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석좌교수(2009~)를 역임하며 디자인 후학 양성에 앞장섰다.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을 때의 고인의 모습 (사진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또한 한국디자인 중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2대, 2013년)에 헌액되었고, 황조근정훈장(디자인공로), 청조근정훈장(교육공로)을 수훈하였다.
한 때 광고모델로 등장하기도 한 고인의 모습 (사진출처: 페이스북)
이 밖에도 한국시각디자이너협회(KSVD) 회장(1980-1982), 한국그래픽디자이너협회(KOGDA)회장(1985-1988),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회장(1995-1997), 한국디자인법인단체총연합회(KFDA)회장(1998-2006)을 각각 역임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대웅제약, 롯데칠성, 한국전력, 농심 등 수많은 기업의 CI를 디자인했고, 대표 저서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2003), 바우하우스(1984)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진 씨와 자녀 권혁준(홍익대 교수), 권혁진(제일기획 팀장)이 있다.
유족 중 장남인 권혁준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님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제자분들, 동료분들, 선후배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아낌과 사랑 때문에 아버님께서는 늘 행복한 인생을 사실수 있으셨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글_정윤 취재기자 (jy@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