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1
동그란 눈, 길쭉한 코, 유머러스한 표정의 그림으로 유쾌한 감성을 선사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Jean Jullien)이 새로운 작업 스타일을 선보인다. 4월 1일부터 알부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장 줄리앙의 전시 ‘다시 안녕(Hello Again)’을 통해서다.
장 줄리앙의 전시 '다시 안녕' 포스터 (사진제공: 알부스 갤러리)
‘다시 안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작가의 페인팅 전시로, 지금까지 ‘장 줄리앙’하면 떠올랐던 심플하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페인팅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시 안녕’이라는 제목은 장 줄리앙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친근감이 담겨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통해 뚜렷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장 줄리앙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현대미술작가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보여왔던 작업과는 좀 다른 작업들을 통해 시각적인 다양성을 드러낸다.
1층 전시 전경 (사진: Design Jungle)
일상의 풍경들을 소재로 한 새로운 페인팅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Design Jungle)
전시장엔 숲, 집, 거리, 식탁 위, 바다, 하늘 등을 포착해 그린 풍경들이 걸려있다. 그 속에서 산책을 하고 자전거 타고 서핑을 하는 인물들의 모습들이 평화롭다. 소소한 일상 속 아름다운 모습들은 작가가 기록한 그의 경험이자 시간이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펜데믹에 의해 바뀐 공간과 계절 등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일의 기록으로 이루어진다.
2층 전시 전경 (사진: Design Jungle)
특히, 그에게 바다라는 공간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2층 전시장엔 바다와 관련된 여러 작품이 전시되는데, 해변의 기묘한 분위기와 서퍼의 모습 등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포스터엔 서퍼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 삽입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장 줄리앙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작품이다. 그는 바다, 파도, 서퍼로부터 느낀 모호한 분위기를 담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해변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바다에서 보낸 가족들과의 시간과 추억이 담긴 작품도 있다.
장 줄리앙의 영상 (사진: Design Jungle)
이곳에선 페인팅 작품과 함께 장 줄리앙이 이번 전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에서 장 줄리앙은 이번 작업에 대한 접근, 영감, 작업 방식, 영감, 일상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생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포착하고 시간의 흐름에 집중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작업한 작가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담은 노트도 펼쳐 보인다.
지하 1층 공간에 마련된 누누 팝업스토어 (사진: Design Jungle)
평소 전시공간으로 사용됐던 지하 1층 공간에서는 누누의 팝업스토어가 운영, 장 줄리앙의 일러스트 이미지가 담긴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순간에 집중하고 탐구하며 시간에 대해 말하는 장 줄리앙의 새로운 작업 30여 점은 5월 30일까지 알부스 갤러리 1, 2, 3층에서 열리며, 사전예약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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