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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숲으로 떠나는 시간을 선물로 만나는 전시 ‘INTO THE FOREST’

2021-03-13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과 더 좋은 풍경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이 회색 대도시에서 자연을 만나기 위해 갈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래서 자연 풍경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오고자 하는 노력들 역시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노들섬의 복합문화공간에서는 한강을 비롯한 자연 풍경과 함께 다양한 작가들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3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INTO THE FOREST' 포스터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INTO THE FOREST’ 전시회는 아트마이닝에서 주최한 ‘건강한 숲’을 주제로 한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회화, 한국화, 설치미술, 현대공예 등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 전경 ⓒ 손민정 


 

자연의 순환을 주제로 한 주목할 만한 작가 중 한 명인 조연경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명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될 때가 있는데, 작가의 인내심과 일관성이 느껴질 때 그렇다. 그녀의 작품은 생명이 소멸되었다가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거대한 자연 속에서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야 한다는 인생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박보영 작가의 그림은 고전 산수화를 기반으로 재개발로 떠나간 도시의 아린 모습을 담아 새로운 경계를 상상하고 시간을 쌓아 공간을 연결하는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조연경, <자연의 순환>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박보영, <언젠가+어디서>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2021년 5월에 오픈할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미래학교’에서 ‘의(衣)’를 디자인하고 제작한 장지우 작가의 설치 작품 ‘코스모스 시리즈’도 자연과 우주의 철학을 전해준다. 그는 한지를 결합한 섬유로 점묘화를 시도했는데, 작가의 에너지가 조용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장지우, <코스모스>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하정현 작가의 회화는 싱그럽다. 작가가 가장 신나는 순간을 추억하며 마치 ‘놀이’하듯 화폭 위에서 작업했으니 말이다. 이번 작품을 작가는 'DRAW WITHOUT DRAWING’라고 표현했는데,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는 그녀는 오일 바, 오일 파스텔, 아크릴물감, 붓과 롤러 등의 다양한 재료들로 ‘놀이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하정현, <draw without drawing 93>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정선영 작가는 서로 다른 동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아름다움 숲속의 모습을 담아 따듯한 동물들의 시선과 서로 공존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선영, <공존>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올해 네이버 컬처 분야 인플루언서로 선정된 문경 작가의 ‘영원의 숲’ 시리즈는 자연의 디테일을 좀 더 살린 작품들이다. 풀과 나무, 새가 한데 어울려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에너지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생명력이 가득한 ‘영원의 숲’을 담았다. 

 

문경, <Eternal Forest> (사진제공: 아트마이닝)

 

 

이 외에도 이준, 정선영, 성태진, 박보영, 고우정, 김아람, 김민수, 박신영, 송연주, 홍지영 작가 등37 아티스트의 작품은 전시장에 당신만의 쾌적한 ‘숲속’을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품과 함께 숲속의 향도 더해졌다. 공간향 테일러 배사라(센트바이 대표)가 참여해 샌드우드 숲 향을 전한다. 또한, 천연 공기 정화 물질과 피톤치드 향이 들어있는 삼화페인트 홈앤톤즈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연스러운 공간 향을 연출한다.

 

시골로 떠날 수 없다면, 도시가 주는 기회와 문화적 풍요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명상을 하듯 작업한 ‘INTO THE FORES’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_ 손민정 객원기자(smj9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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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정 객원기자 instagram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밀라노 공대에서 (Politecnico di Milano)에서 제품 서비스 시스템 디자인을 전공 후 서비스 디자인,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롭게 만들 디자인의 힘을 믿고, 늘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서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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