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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예술복합문화공간 P/O/S/T의 시작을 알리는 ‘스트릿 노이즈’

2021-03-11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엔 다양한 패션브랜드 매장과 카페, 디자인샵들이 즐비하다. 이 매장들을 따라가다보면 그래피티로 가득찬 공간을 만나게 된다. 

 

그곳은 낙서로 가득 차있고, 벽과 부스들 사이론 하프파이프가 자리하고 있다. 스트리트 컬처,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그래피티와 스케이트보드 구조물이 공간의 특성을 짐작케 한다. 

 

 

 

예술복합문화공간 P/O/S/T ⓒ Design Jungle

 

 

이곳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 새로 문을 연 예술복합문화공간 P/O/S/T다. 포스트는 소비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1년동안 정기적으로 색다른 콘텐츠로 특별한 경험과 공간연출을 보여주게 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로 공간의 성격을 더욱 부각시키는 전시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가 열린다. 

 

'스트릿 노이즈'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사야컴퍼니)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들과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제우스(ZEVS), 존원(JonOne), 라틀라스(L'atlas) 등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일뿐 아니라 개성있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함께 영상, 설치물, 공간 연출 등을 통한 제공한다. 

 

그래피티는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항하며 젊은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왔고, ‘거리의 예술(Street Art)’이었던 그래피티 아트는 낙서를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됐으며, 거대한 문화로 형성, 오랜 시간 뜨거운 열정을 대변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작품에 담는 목소리를 듣고, 팝아트 이후 미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펠릭스 설치물 ⓒ Design Jungle

 

리치 리치 캐릭터 (사진제공: 사야컴퍼니)

 

입구에 마련된 그래피티 체험 ⓒ Design Jungle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는 대형 설치물과 아트 네온 등으로 설치된 펠릭스와 리치 리치를 볼 수 있다. ‘행운’과 ‘부자’를 상징하는 이 캐릭터들은 코로나 시대를 겪는 모두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전달한다. 직접 그래피티를 그리고 레이저 큐브 장비를 활용해 벽에 레이저로 구현해볼 수 있는 그래피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전시는 모두 5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낙서로 가득찬 뉴욕의 거리를 떠오르게 하는 전시공간은 그래피티 아트가 발전했던 뉴욕의 사우스 브롱스의 거리를 연출한 것으로, 벽 전체를 장식한 다수의 대형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첫 번째 섹션은 ‘CLASSIC: 그래피티의 시작을 보여주다’로, 가장 실용적이자 기초적인 재료인 스프레이와 스텐실을 능숙하게 다루며 그래피티 문화 발전에 기여한 크래쉬(Crash)와 닉 워커(Nick Walker)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그래피티의 초창기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CLASSIC: 그래피티의 시작을 보여주다' 

 

 

'POSSIBILITIES : 그래피티의 무한한 가능성' ⓒ Design Jungle

 

 

두 번째 섹션 ‘POSSIBILITIES : 그래피티의 무한한 가능성’에서는 그래피티 장르의 초기 개념인 태깅을 고수하면서도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감각적이고 신선한 이미지를 창조한 존원(JonOne)과 라틀라스(L’atlas)의 작품이 전시된다. 캔버스에 그래피티를 펼침으로써 순수예술로 다루고, 도시의 이미지와 에너지를 추상적으로 담은 존원, 미로 같은 형상으로 삶에 대한 방향성과 철학적 사유를 표현한 라틀라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보여준 그래피티의 또 다른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POP ART : 팝아트처럼 즐겁고, 팝아트만큼 심오한’에서는 사회문제를 다루었던 그래피티 아트의 모습을 팝아트에 견주어 살펴볼 수 있다. 팝아트의 시각적인 요소를 반영한 크래쉬(Crash), 퓨어 이블(Pure Evil), 페닉스(FENX)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POP ART : 팝아트처럼 즐겁고, 팝아트만큼 심오한'

 

 

'ZEVS : 흘러내리는 로고 속에서' ⓒ Design Jungle

 

 

네 번째 섹션 ‘ZEVS : 흘러내리는 로고 속에서’는 흐르는 빗줄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제우스(Zevs)의 <Liquidated Logo> 연작들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익숙한 로고부터 명품 브랜드 로고까지 흘러내리는 로고의 모습들엔 자본주의 및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있다.

 

마지막 섹션은 ‘SOCIETY : 그래피티를 사회로, 그래피티를 캠페인으로’로,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그래피티 아트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대중들을 환기시키는 그의 작업을 통해 프로파간다적인 그래피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OCIETY : 그래피티를 사회로, 그래피티를 캠페인으로' 

 

 

스페셜 섹션에서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장 곳곳에서 제우스, 라틀라스, 닉워커가 직접 그림을 그린 '디자이너스 벤치'를 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유니비설,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의 굿즈도 전시된다. (사진제공: 사야컴퍼니)

 

 

이밖에도 ‘스페셜 섹션’을 통해 노브라(N5BRA), 마우즈(MAWZ)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참여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비롯해 유니버설(UNIVERSAL- FELIX, RICHIE RICH),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BRAVADO, TRIBE), 영국 신진 작가 도미닉 케스터톤(Dominic Kesterton) 등의 굿즈도 전시, 판매된다. 

 

그래피티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체험하며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6월 13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취재협조_ 사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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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복합문화공간 #POST #포스트 #스트릿노이즈 #그래피티 #그래피티아트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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