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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고려청자, MZ세대를 만나다

2021-03-11

최근 MZ세대 사이에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 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힙 트래디션이란 우리 고유의 전통에 MZ세대 특유의 힙한 감성을 입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접근은 지금까지 전통은 곧 고루한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으로 전통이 얼마든지 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MZ세대가 전통을 즐기는 법은 이날치와 BTS를 통해서 증명된 바 있다. 국악과 현대무용을 콜라보레이션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와 BTS 슈가의 전통음악을 랩으로 구현한 ‘대취타’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블랙핑크의 ‘배꼽티 한복’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순간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MZ세대는 힙하게 소비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전통문화를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최근 MZ세대와 고려청자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현장도 있다. 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복합문화공간인 ‘아크앤북’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고려청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내 인생 최초의 고려청자’를 테마로 젊은층이 손쉽게 고려청자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생활형 고려청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청자와는 디자인과 사용 용도가 사뭇 다르다.

 

 

 

전통적인 고려청자는 수십 만 원에서 수백, 수천 만 원의 고가 위주의 전시품이라면 새로운 제품은 기존의 고려청자의 전통 제작기법과 문양을 유지하되 새로운 디자인과 생활형 접근으로 생활 속에서 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내 인생 최초의 고려청자’를 기획한 ‘이야기집’의 조은별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청자밥솥은 전자렌지에서 25분이면 1-2인용 밥을 만드는 생활형 도자기로 독립해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노부부를 겨냥한 제품”이라면서 “재물을 불러들인다는 황금두꺼비 청자머그컵은 저렴한 제품으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MZ세대들이 청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 인생 최초의 고려청자’는 전라남도 강진의 고려청자로 구성되어있는데, 강진은 고려의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에 고려 왕실에 청자를 진상했던 국내 청자의 메카이다. 강진에서 생산된 고려청자 밥솥과 황금두꺼비 머그컵, 청자 오르골, 청자 차 우림망 등은 아크앤북 시청점과 이태원점에서 판매 중이다.


글_이선영 객원편집위원(isy@jungle.co.kr)

사진제공_아크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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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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