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9
날라 디자인스(Nala Designs)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말레이시아 문화를 패션에 담은 브랜드다. 말레이시아에서 자란 네덜란드 국적의 창립자 리세트 쉬어스가 2008년 선보인 날라 디자인스는 과감한 패턴과 형형색색의 컬러로 유명하다. 특히 유년시절을 말레이시아에서 보낸 창립자의 경험이 더해져 다른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돋보인다.
말레이시아 문화에 화려한 색감과 추상적인 패턴을 덧입혀 현대적인 말레이시아 패션을 표현한 패턴 디자인은 옷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찬란한 유산과 문화를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킨 날라 디자인스의 제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날라 디자인스의 창립자 리세트 쉬어스
날라 디자인스의 패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말레이시아 전통 가옥 루마 캄풍이다. 루마 캄풍은 말레이시아의 약 68%를 구성하는 말레이계의 전통 가옥으로 동물의 그림 또는 조각 장식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꽃과 식물 그리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집 전체가 장식되어 있다. 루마 캄풍에서 볼 수 있는 파인애플 나무부터 집안 곳곳의 조각, 창문 장식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Ladies Trousers - Yellow Rose
Exercise Book - Life's A Cirque
Audrey Sleeveless Top - Sirap Susu
Ladies Shirt - Nanas Kayu
중국계 말레이시아 문화를 반영한 패턴도 볼 수 있다. 이 디자인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추석에 빠지지 않고 먹는 음식인 월병과 페라나칸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리세트 쉬어스는 둥근 보름달 모양의 월병 틀과 중국 이주민과 말레이 여성의 문화가 반영된 페라나칸 주얼리를 보고 이 패턴을 디자인했다.
Ladies Shirt - Porcelain Moon
Scarf - Willow Bloom
Scarf - Pinefleur Pink
말레이시아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볼 수 있다. 아래 패턴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조성된 생태공원 레이크 가든에 심어진 나무에서 탄생했다. 빵나무 열매의 단면을 보고 만든 패턴부터 사과처럼 생긴 말레이시아 과일 잠부 아이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디자인을 볼 수 있다.
Cushion Cover - Breadfruit
Pouch - Buds Blue
클랑강의 보석(Jewel on the river klang) 컬렉션은 쿠알라룸푸르를 가로지르는 클랑강 주변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오리엔탈 오렌지(Oriental Orange)'는 기하학적 무늬와 강렬한 색채가 특징인 아르데코 건축양식의 오리엔탈 빌딩을 보고 디자인했다. 오리엔탈 빌딩은 쿠알라룸푸르 건축 역사에 중요한 인물인 영국의 건축가 아터 오클리 콜트만이 1930년대 지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팔러먼트(Parliament)'은 말레이시아 의회를 보고 디자인했다. 새로운 독립국가로의 첫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의회는 파인애플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외관과 말레이시아 전통 건축 양식을 혼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Oriental Orange
My Parlimen Yellow
날라 디자인스의 패턴은 말레이시아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말레이시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했던 창립자 리세트 쉬어스의 브랜드 철학은 어린 시절 그녀가 말레이시아에 대해 가졌던 애정 어린 시선이 더해져 더욱 특별함을 갖는다.
글_ 홍성아 말레이시아 통신원
사진출처_ Nala Designs(naladesig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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