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디자인싱가포르의 현재: 미래의 비전(DesignSingapore Presents: Vision of the Future)'이 싱가포르 내셔널 디자인 센터(National Desgin Centre)에서 소개된다. 8명의 신예작가의 7개 작품이 전시되며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해 모든 작품은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디자인싱가포르의 현재: 미래의 비전’ 이미지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DesignSingapore Council)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시대의 키워드인 ‘지속가능성’, ‘웰빙과 건강’, ‘새로운 재료와 안전’을 키워드로 미래의 트렌드를 조망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치매 방지에 도움을 주는 ‘되감기(Rewind)’부터 코로나19 시대의 피로감을 풀어주기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의 작품이 전시된다.
'Mass Production of Happiness' by Yingxuan Teo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배달음식을 시키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위생을 위해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훨씬 늘어나기 시작했다. 작가 잉쉬안 테오(Yingxuan Teo)는 플라스틱 없는 욕실을 만들기 위해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인 비누를 스스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의 작품 <Mass Production of Happiness(행복의 대량 생산)>은 알로에 베라와 같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직접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어야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Rewind' by Poh Yun Ru
Soap Tattoos, by Kevin Chiam and Nacho Vilanova
코로나19로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작가 포 윤 루(Poh Yun Ru)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노인들을 위해 뇌 자극으로 기억력을 개선하는 인지자극 테라피를 작품으로 선보였다. 향기와 음악, 사진으로 노인의 인지를 자극해 일상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손씻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다. 씻을수록 귀여운 디자인이 나타나는 혁신적인 비누로 비누가 물에 닿으면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기한 손 씻기에 관심을 갖도록 할 수 있다.
'Grined Tea Boat' from 'Phenomenal Wood' by Jasmine Quek
'Ji Jian Wu: A Belief, A blessing' by Lin Qiuxia
이 밖에도 작가 재스민 궥(Jasmine Quek)은 다구 세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피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차 한 잔의 위로를 건넨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은 위협 아래 사회적 우울감과 무기력함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린 추샤(Lin Qiuxia)의 현대 공예품도 마련되어 있다. 작가는 재물을 가져다주는 세발 두꺼비 소품부터 집안에 돈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황금 사슴 등 코로나19를 무사히 넘기기를 기원하는 풍수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였다.
'Canvas' by Ng Luowei and Mervyn Chen
더불어 낡은 신발 등 버려지기 쉬운 물건에 새로운 패턴을 그려 넣어 오래된 것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Canvas> 등 지속가능한 디자인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디자인싱가포르의 현재’는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알리고 싱가포르 브랜드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은 2025년까지 싱가포르를 디자인 혁신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년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마크 위(Mark Wee)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 대표는 “일상을 신선하게 바라보는 신진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디지털 플랫폼과 국립디자인센터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10일부터 1월 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싱가포르 내셔널 디자인 센터 또는 온라인(visionsofthefuture.sg/exhibition)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_ 홍성아 말레이시아 통신원(tjddk4277@gmail.com)
사진제공_ DesignSingapore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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