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코로나19와 겨울의 시작으로 실내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일은 취향을 드러내는 일이자 온전한 휴식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외출보다 집을 선택한 사람들은 더 아늑하고 안락한 공간을 원한다.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데코뷰 상수 쇼룸 카멜레존은 '2020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 데코뷰)
상수동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은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런 다양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토탈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의 쇼룸 카멜레존으로 주변 빌딩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 건물에선 외관에서부터 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데코뷰의 철학이 담겨있는 이 건축물은 데코뷰의 쇼룸 두 곳 중 한 곳으로, 데코뷰는 상수 외에 일산에 쇼룸을 갖추고 있다. 상수에 위치한 카멜레존은 올해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곳으로, 외관과 내부 곳곳에서 자연과 도시의 어우러짐, 외부와 내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카멜레존(Chamele_zone)’이라는 이름에는 카멜레온(Chameleon)과 공간을 뜻하는 존(Zone)의 합성어로, 상황에 맞춰 새로운 용도를 선보이는 현대의 소비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카멜레온은 데코뷰을 상징하는 로고로, 데코뷰는 카멜레온을 통해 수시로 바뀌는 리빙시장과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발 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하는 데코뷰의 브랜드의 철학을 담았다.
데코뷰 카멜레존은 유럽의 정원을 모티브로 설계돼 실내외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이 특징으로, 건축자재에서도 이러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외장재 벽돌은 카멜레존 건축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C블록으로, 최근 이색 인테리어 자재로 주목받았던 큐블록(육면체의 디자인 콘크리트 블록)의 불안정성을 보완한 것으로, 높은 안정감으로 5층 규모의 입체적인 건축 구현을 도왔다.
C블록은 높은 통기성과 투과성이라는 큐블록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외부의 빛과 바람을 내부로 끌어들이며, C블록의 활용으로 건축물 내부 공간이 보일 듯 말뜻 표현, 내부에 있어도 외부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고, 실내외가 마치 한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데코뷰 내부로 들어서면 메인 제품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 Design Jungle
공간 중앙에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다. ⓒ Design Jungle
내부 공간은 변화무쌍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렌드를 조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층의 바닥 높이를 반 층 높이로 설계하는 스킵플로어 방식의 구조를 적용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전 층의 스타일링 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탁 트인 분위기는 이 때문이다. 내부 공간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아트 페인팅을 적용, 실내외의 경계를 허물고 산업과 판타지를 결합한 유니크한 버전의 아트월을 구성한 점이다.
주방 공간이 연출된 공간. 다양한 주방 용품과 조리도구 등을 만날 수 있다. ⓒ Design Jungle
총 5층 규모인 이곳에는 업무 공간을 포함해 10여 가지의 콘셉트 공간이 꾸며져 있다. 공간 중앙 상단에 설치된 대형 샹들리에를 중심으로 고풍스럽고 화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의 공간이 마련돼있다. 메인 제품 공간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주방 공간이 연출돼 있다. 각종 식기류부터 주방에서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패브릭 제품, 다양한 조리도구까지 전시돼 있다.
침실 및 욕실 공간 ⓒ Design Jungle
한 층 더 올라가면 아늑한 침실, 욕실 공간이 꾸며져있다.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을 위한 제품들이 종류별로, 각 구획별로 나뉘어 전시돼 간단한 패브릭 제품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다.
웅장한 느낌이 드는 실내 공간 ⓒ Design Jungle
지하 공간으로 내려가다 보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아치형 구조물을 보게 되는데 이는 여러 가지 콘셉트로 이루어진 전 층의 다양한 공간들과 어우러지며, 지하까지 뻗어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거실 용품이 전시된 지하 전시 공간. 실내정원을 연상시키는 데코뷰 가든도 마련돼 있다. ⓒ Design Jungle
지하 두 곳의 층엔 거실 풍경이 연출돼 있는데, 다양한 갓으로 장식된 조명과 커튼, 여러 색상과 디자인의 러그, 쿠션 등이 진열돼 있다. 중앙에 마련된 메인 공간엔 실내정원을 연상시키는 ‘데코뷰 가든’이 마련, 실내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적인 느낌은 외부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의자, 식물 등을 통해 더욱 강조된다.
데코뷰 상수 쇼룸 카멜레존은 홈스타일링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홈스타일링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이 쇼룸을 넘어 다방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데코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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