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
故 민철홍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제공: 한국디자인진흥원)
산업디자인 분야를 한국에 도입한 민철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8년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수학했고, 귀국 후 한국인더스트리얼디자인협회(KSID) 결성을 주도했다.
고인은 체신1호 전화기(1963), 대한민국 국장(1967), 삼성전자 흑백 텔레비전 마하(1972) 등을 비롯해 국제무역박람회 선경관(1982)과 서울올림픽 ‘영광의 벽’(1989) 등 옥외 시설, 대우중공업 산업용 로봇(1983)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작품을 냈다. 다수의 우표와 크리스마스실도 제작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에 디자인 개념을 자리 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한국산업디자인전과 국전(國展)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1972∼1977년 한국산업디자인협회장을 지냈다. 서울올림픽 디자인·문화예술축전 전문위원과 환경장식위원을 맡아 1988년 올림픽 개최를 돕기도 했다.
1963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대 미대에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공로상과 서울시문화상(1963), 국민훈장 석류장(1998), 은탑산업훈장(2005) 등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글_ 정윤 취재기자(jy@jung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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