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문승지 디자이너는 한 장의 합판으로 버려지는 부분 없이 의자를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선보였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스(COS)와의 컬래버레이션 <포 브라더스(Four Brothers)>를 통해 그는 전 세계에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였고,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티스트 그룹 팀바이럴스 공동 대표로, 코오롱, 팀버랜드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잘 알려진 그는 서울과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적인 디자인 작업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해양 오염에 대해 말하는 ‘라잇! 오션(Right! Ocean)’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갤러리아와 문승지 디자이너, WWF가 함께하는 '라잇! 오션' 프로젝트 포스터
‘라잇! 오션’은 한화 갤러리아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환경보호, 생명존중, 안전문화에 대한 사회공헌활동 ‘라잇! 갤러리아(Right! Galleria)’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소비문화와 올바른 가치 확산을 위한 캠페인이다. 전 세계적 이슈인 환경문제에 주목하는 라잇 오션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프로젝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더 집중하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계자연기금(WWF) 및 문승지 디자이너와 함께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가구 전시를 진행한다. 문승지 디자이너는 해양 쓰레기인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약 50pcs의 가구를 제작해 선보인다.
문승지 디자이너와 그가 디자인한 가구 '크리스피 라이스 컬렉션'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스토리즘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이번 작품의 이야기는 플라스틱이 오염시킨 바다에서 시작된다. 바다로 떠내려간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 플라스틱으로 인해 바다는 점점 오염되고,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생태계를 무너뜨린다. 누적된 해양 플라스틱과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건 플라스틱에 오염된 물고기로, ‘플라스틱 디너’라는 콘셉트를 통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뚜렷이 전한다.
언젠가 우리의 먹거리가 플라스틱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대화의 주제로 이끌어내는 행위가 환경문제 해결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크리스피 라이스 컬렉션'. '플라스틱 디너'를 주제로 해양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전한다.
작품의 제목은 <크리스피 라이스 컬렉션>으로, 제작 과정에는 작품 제목처럼 누룽지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적용되기도 했다. 기존 플라스틱 의자의 복잡한 생산공정을 대폭 축소해 누룽지를 만들 듯 더 쉽게 의자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제작 방식은 보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효율적인 사용을 추구하는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문승지 디자이너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가구는 지난 6월 19일 태안 학암포 해변에서 해안정화활동을 통해 수거된 폐플라스틱과 세계자연기금이 수거해왔던 플라스틱 수거물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으며, 총 4가지 품목으로 구성, 조명, 테이블, 스툴, 의자가 한 세트를 이룬다.
가구는 해변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가구는 7월 17일부터 갤러리아 광교점 8층 메인 전시공간 및 루프 스퀘어에서 전시되며, 자원 낭비 최소화를 위해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작, 판매되고, 가구의 판매 수익금은 WWF를 통해 기부된다.
환경보호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임을 알리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가구는 8월 13일까지 전시된다. 갤러리아 홈페이지, SNS,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프로젝트의 취지와 환경 보호 메시지, 오염된 해양 환경의 실태, 문승지 디자이너의 작품 준비 과정을 볼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갤러리아, 팀바이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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