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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일상에 생기를 주는 보석을 닮은 비누 브랜드

2020-04-03

비누는 깨끗이 잘 닦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색다른 감성을 줄 수 있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를 좀 더 생기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크렘(crème)은 아름다운 색, 특별한 모양으로 비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크렘은 비누를 오브제화해 일상의 달콤한 순간에서 미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Rich and Sweet Objects’라는 의미를 담아 시작된 ‘크렘’은 깊은 풍미의 달콤한 크림처럼 미학적 깊이와 일상의 달콤한 순간을 함께 회상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다. 

 

크렘의 김예린 대표는 원래 사진을 전공했다. 모두가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그는 욕실에서만큼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그곳에도 자신을 반겨줄 작은 오브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쁜 비누로 세정을 하면서 위로를 받는 기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은 그는 실용적인 비누를 오브제화해 크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크렘의 비누는 모양과 색이 무척 아름답다. 천연색소와 코스매틱 컬러로 색을 내고, 자연, 환경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영감을 받아 독특한 색과 형태를 만든다. 

 

씨 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씨글라스솝

 

 

맑은 느낌의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이루어진 씨글라스솝은 버려진 유리조각들이 풍화와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씨 글라스(Sea Glass)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바다에 의해 만들어진 유리의 형태에 유리 쓰레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바다의 마음, 바다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최적의 그립감을 위한 형태

 

손안에서 부드럽게 롤링될 수 있도록 모양이 디자인됐다. 

 

 

씨 글라스의 매력은 동글동글한 모양, 유리보다 훨씬 예쁜 색인데, 씨글라스솝에 이 모두를 다 담았다. 컬러를 더욱 빛내주는 형태는 최적의 그립감을 위해 2년 동안 개발된 것으로, 손안에서 부드럽게 롤링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친환경 용지로 제작된 씨글라스솝의 패키지

 

씨 글라스의 분포도, 씨 글라스가 발견된 해변의 이름 등이 적혀있다. 

 

 

크렘은 씨글라스솝의 패키지를 친환경 용지로 제작하고 해당 솝에 영감을 준 씨 글라스의 분포도, 바다를 닮은 제품의 이름, 그 씨글라스가 발견되는 해변의 이름을 적어, 예쁘긴 하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씨글라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심플 스톤. 보석을 떠오르게 하는 다양한 색과 손으로 깎아 만든 형태가 특징이다. 

 

 

심플 스톤은 모던한 색과 섬세하게 조각된 형태가 특징이다. 아티스트가 조색한 다채로운 컬러는 에메랄드, 사파이어, 산호 등의 보석을 떠오르게 하고, 직접 손으로 깎아 만든 각기 다른 형태가 그 느낌을 더한다.  

 

수비니어 스톤.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주워온 돌멩이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의 풍경이 담긴 수비니어 스톤

 

수비니어 스톤_ 프로방스, 프랑스.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프랑스 프로방스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누의 마블 모양을 패턴화해 디자인한 것이다. 

 

 

수비니어 스톤은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주워온 돌멩이를 모티브로, 특정한 장소의 이미지와 그곳에 대한 기억을 담은 비누다. 라벤더 축제로 보랏빛으로 물든 프랑스의 프로방스, 세네갈의 핑크빛 레트바 호수, 수면 위로 하늘이 비쳐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되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등의 감동을 비누로 표현했다. 여행지의 특징을 반영하는 색들로 조합된 마블의 형태는 비누에서 나온 마블 모양을 패턴화해 디자인한 것이며 모두 조금씩 다른 패턴이 특징으로, 역시 직접 손으로 깎아 만든다. 

 

최적의 그립감, 사용감을 위해 다양한 커팅을 연구한다. 

 

 

비누를 사용할 때의 순간에 집중하고자 크렘은 형태에 특별히 많은 정성을 쏟는다. 비누를 잡았을 때 손안에서의 안정적인 느낌과 움직임, 최적의 그립감을 위해 수비니어스톤은 윗면과 아랫면이 각각 육각과 팔각으로 조각됐다. 

 

 

재료의 특성을 기능과 디자인 모두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크렘은 실용성도 있지만 그 자체가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로프솝, 뽀얀 색과 크리미한 모양으로 성분과 형태 모두에서 자연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천연 숙성비누, 재료의 특성을 살려 기능은 물론 특별한 디자인까지 갖춘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의 비누들을 선보인다. 

 

크렘 스튜디오에서는 비누 디자인 클래스도 진행된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아티스트 굿즈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비누에 담는 철학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전시, 비누의 형태와 마블링 문양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크렘 스튜디오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크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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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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