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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보게 하는 마법 같은 그림, ‘제인 마시의 컬러링 라이프’

2020-02-11

영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책 삽화가 제인 마시(Jane Massey, 1967~)의 그림은 사랑스럽고 따뜻해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제인 마시의 컬러링 라이프(JaneMassey’s Colouring Life)’에서 그 감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제인 마시의 그림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제인 마시의 친숙한 삽화들이 한국에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사랑스러운 아이를 통해 일상의 평범한 순간과 감정들의 아름다움을 되돌아보게 하는 삽화와 드로잉, 책, 설치 등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Swings> ⓒ Janemassey (사진제공: 롯데갤러리)

<Dog hug> ⓒ Janemassey (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심플하면서도 자유로운 흑백의 드로잉과 예상치 못한 공간과 일상의 소재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은 제인 마시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이 흑백의 드로잉에 더해지는 작가의 색터치는 각기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불러일으킨다. 

(좌)<Pencil Slide> ⓒ Janemassey, (우)<Pencil Beam> ⓒ Janemassey (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좌)<Skipping> ⓒ Janemassey, (우)<Ruler Seat> ⓒ Janemassey (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연필을 미끄럼틀 삼아 타고, 버려진 줄로 줄넘기를 하며, 자 위에 앉아 책을 읽는 소녀의 모습은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를 보여주고, 일상의 평범한 소재 위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을 만들어내는 그림은 특별함을 선사한 

<게리의 바나나 드라마>의 삽화 ⓒ Janemassey

 

 

이번 전시에서는 제인 마시가 2018년 출간한 <게리의 바나나 드라마(Gary’s Banana Drama)>도 전시된다. 배고픈 고릴라 게리가 최고의 바나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작가의 작품철학을 편안하고 친근하게 전하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제인 마시는 영국킹스턴대학(Kingston University)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홍콩 기반의 몇몇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한 바 있으며, 2000년대부터는 영국 남쪽 해안가에 위치한 한적하지만 아름다운 호베(Hove)라는 도시에 살면서 삽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좌)<Snail> ⓒ Janemassey, (우)<Stroking Cat> ⓒ Janemassey

 

 

작가는 20여 년 동안 Random House, Simon and Schuster, Puffin Books, Campbell Books, Scholastic, Penguin Books, Lion Publishing, Little Tiger Press, Bloomsbury, Michael O’Mara, Ladybird, Caterpillar Books, Helen Exley Gift Books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사들과 함께 40권 이상의 동화책을 출판, 그녀의 책은 지금까지 영국, 미국, 인도, 브라질, 터키, 프랑스,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포르투갈, 일본, 중국, 노르웨이, 러시아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올해 한국에서도 그녀의 책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제인 마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삽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국경과 남녀노소를 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따뜻한 그림으로 마음을 녹여 일상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는 이번 전시는 2월 9일까지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서 열린 전시에 이어 2월 13일부터 3월 8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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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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