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9
‘로마’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콜로세움, 바티칸, 고대 로마 유적지, 성당들이 떠오를 것이다. 통신원도 로마로 오기 전, 아니 오고 나서까지 로마에는 고전적인 미술이나 오래된 건축과 같은 공간들만 있다고 생각을 했고, 디자인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디자이너, 재미있는 작품들을 찾아 로마의 디자인을 느끼기로 했다.
1인당 5유로, 가족당 8유로인 티켓
마켓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경, Photo by 손민정
‘웨이브 마켓 페어(Wave Market Fair)’는 개인 디자이너들과 작은 디자인 공방,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으로, 로마에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이다.
마켓 내부 전경, Photo by 손민정
버스 주차장을 활용한 공간 이용은 주차장으로써 갖는 특징들을 잘 살려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다양한 공방들과 디자이너들의 부스들이 펼쳐진 풍경이 마치 유럽 마켓 풍경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얼리 디자인, Papierdoreille
글라스 업사이클, Coeman, Photo by 손민정
눈을 사로잡았던 몇 개의 부스들과 제품들이 있었다. 다양한 액세서리 숍들 중에서 빈티지함과 엔티크한 느낌을 살려서 디스플레이를 해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리병의 일부를 재활용해서 컵이나 전등, 재떨이 등으로 새롭게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은 각 병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알파벳을 이용한 그래픽, Segni particolari
그래픽 디자인, MAS
특이한 전구, Junk design
앤티크 책을 이용한 전구, Wonderalia, Photo by 손민정, 모든 디자인 상품과 아이디어의 저작권은 각자 디자이너들에게 있음.(All the copyrights of design products and ideas belong to each designers.)
그래픽 디자인 중에는 로마 지역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형상화하여 티셔츠와 캔버스 백으로 제작한 작품과 알파벳을 이용하여 일러스트로 그려놓은 작품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 전등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다양한 소켓과 다른 제품들을 연결하여 주조한 빈티지한 느낌의 인더스리얼풍 전등이 매력적이었으며, 오래된 앤티크 책들을 활용한 테이블 전등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아이들 옷, 반려동물 제품, 의류, 책, 식품류 등 다양한 새로운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게 했고, 야외에는 푸드트럭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어서 쇼핑뿐 아니라 로마의 로컬들이 보내는 주말의 일상적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마켓 외부 전경, Photo by 손민정
로마 여행 중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관광지에서 벗어난 경험과 색다른 기념품들을 찾고 있다면 주말 오후 일정을 확인해서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마치 이미지 스톡(Stock) 사이트에서 보던 마켓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 마켓은 11월 30일과 12월 1일에 있을 예정이며,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Wave Market Fair: www.wave-market.com
Prati Bus District: Viale Angelico, 52, 00195 Roma RM
글_ 손민정 이탈리아 통신원(smj9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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