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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지털 기술과 만난 디자인, ‘DK페스티벌’

2019-11-07

모두가 즐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이 11월 6일 그 막을 올렸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DK페스티벌)’은 그동안 ‘디자인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행사에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이름이다. 그러한 의지를 담아 변경한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기도 한 DK페스티벌은 미국의 CES(세계가전박람회), 스페인의 MWC(이동통신산업박람회)처럼 최첨단 디자인 신제품을 볼 수 있는,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DK페스티벌’의 제목은 ‘DIGITAL_ TRANSFORMATION(디자인, 디지털을 입다)’이다.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고 있는 디자인을 조명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디자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행사에서는 1,300여 점의 우수디자인 제품이 전시되고, 550여 개 기업이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양쪽 벽면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주제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은 3D영상과 그래픽이 전시된다. ⓒ Design Jungle

 

 

행사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를 전달하는 주제관부터 기업관, 글로벌생활명품관, 공모전 수상작 전시, 코리아+스웨덴영디자인어워드전, DK뮤지엄, 대학졸업작품전 등의 전시와 잡페어, 비즈니스, 강연 및 토크로 구성된다. 

 

 

 

이번 DK페스티벌의 주제를 전달하는 주제관. 위에서부터 웅진코웨이, 카카오Ⅸ, 배달의민족 ⓒ Design Jungle

 

 

 

디자인 기업관에서는 다양한 디자인 기업을 만날 수 있다. 위에서부터 이음파트너스, 세컨드화이트, 아요바프렌즈 ⓒ Design Jungle

 

 

디지털 기술과 만난 디자인
주제관에는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10개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DX(digital experience)로 융합하는 스마트 생활가전을 선보이는 웅진코웨이, 카카오 선데이 치즈볼이라는 새로운 브랜딩으로 DX시대의 UX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카카오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통해 미래 DX기술과 문화를 선도하는 배달의민족 등을 만날 수 있다. 

 

 

DK뮤지엄 전시전경 ⓒ Design Jungle

 

 

디지털 시대에 만나는 한국 디자인사
‘DK뮤지엄’은 디자인진흥원 50주년 기념 특별전시관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내년 1월 코리아디자인센터 내에 개관할 디자인박물관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 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디지털 시대에 급변하는 기술과 콘텐츠 사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의 과거를 살펴보고 디자인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매체의 발전, 변화하는 소통방식, 미래 디자인에 대한 사유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이 등장하는 유물부터 조선박람회 입장권, 10원을 넣으면 통화할 수 있었던 주황색 공중전화, 다리가 달린 TV까지, 130여 년의 한국 디자인사가 담긴 디자인 자료와 디자인 상품들이 전시된다. 

 

한베디자인교류관 ⓒ Design Jungle

 

 

루이지 꼴라니전 ⓒ Design Jungle

 

 

‘한베디자인교류관’, ‘루이지 꼴라니’전 등 다양한 전시
한베디자인교류관에는 한베디자인센터의 협력으로 디자인된 식품, 차, 문구류, 의상, 수공예품 등의 베트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베트남수공예산업 가치사슬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베트남무역진흥청(VIETRADE)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한베디자인센터는 전시를 통해 베트남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과 지원내용 등을 전한다. 

 

지난 9월에 세상을 떠난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의 전시도 사망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며, 산업디자인의 거장이자 바이오 디자인의 창시자였던 그의 철학과 그의 대표 유작들을 선보인다. 

 


디쉘프 공간 ⓒ Design Jungle

 

소상공인협동조합 브랜드 홍보관 ⓒ Design Jungle

 


DK CAMPUS ⓒ Design Jungle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전시관 ⓒ Design Jungle

 

 

이 밖에도 KDM 워크숍 성과물을 전시하는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유망 창업아이템 및 고급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을 디자인 중심으로 지원, 육성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창업기업통합전시관’,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소상공인브랜드홍보관’, 한국인의 인체치수 활용 제품과 인체치수 측정기기를 전시하는 ‘사이즈코리아2019’, 역대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 헌정자를 소개하는 ‘KIDP홍보관’, 디자인 원로들이 기증한 자료와 책으로 꾸며진 ‘디쉘프(d.shelf)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GD 수상작 전시전경 ⓒ Design Jungle

 

 

다양한 공모전 수상작을 한자리에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공모전들의 수상작을 한번에 볼 수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선정 수상작 80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39점, 청소년디자인전람회 수상작 73점이 전시된다. 

 

6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창의적 디자인경영으로 국가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인공을 선정, 포상하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의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은 우리나라 서비스디자인의 선구자인 ㈜사이픽스 이경미 대표로 선정됐고, 근정포장은 여행용 캐리어&백팩 디자인으로 펀딩에 성공한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가, 산업포장은 여성 산업 디자이너로서 최초로 디자인기업을 설립, 디자인 시장 해외확장에 앞장선 ㈜우퍼디자인 한경하 대표가 수상했다.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상(대상)에는 ‘뽀로로’, ‘디보’ 등 3D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해 대한민국 디자인 및 콘텐츠 우수성을 알린 ㈜오콘, 가전제품 대표 기업과의 협업으로 디자인기업 최초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디자인넥스트, 물에 뜨는 완벽 세척 가습기 디자인&기술 개발로 다수의 디자인권 및 특허를 획득한 주식회사 미로가 선정됐으며,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통령상에는 공공디자인기본계획 및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생활 밀착형 디자인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서초구가 선정됐다. 

 

잇어워드 대상 수상작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의 ‘잇어워드(it Award)전’도 열린다. 디자인전문가가 그 해의 가장 잇(it-우수한)한 디자인 및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것으로, 올 한 해를 빛낸 ‘2019 잇어워드’의 7개 디자인 분야에 대한 대상 수상작 45점이 전시된다. 

 


 초대·추천디자이너 전시전경 ⓒ Design Jungle

 


한반도평화굿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 ⓒ Design Jungle

 

 

또한,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이케아가 공동 추진하는 ‘코리아+스웨덴영디자인어워드’ 수상작과 ‘한반도평화굿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한국디자인학회의 ‘국제포스터전’이 열리며, 국내 우수 디자인-생활소비재를 엄선해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는 ‘글로벌생활명품’도 DK SHOP에서 볼 수 있다. 

 

매일 16명의 연사와 만나는 강연부터 청년 디자이너를 위한 잡페어까지
강연도 놓쳐선 안된다. 행사기간 동안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는 디자인 강연 및 토론에서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연사들이 ‘디지털 전환과 디자인’을 주제로 각종 디자인 관련 정보와 분야별 성공사례, 노하우 등을 전한다. 총 85명의 연사들이 참여하며, 매일 약 16명의 새로운 연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청년 디자이너들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잡페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청년 디자이너와 국내외 기업, 해외 활약 한국 디자이너가 참여하며, 120여 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 쇼케이스’를 통해 기업 및 창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자신과 작품을 알린다. ‘구인 기업관’에는 50여 개의 국내외 기업과 9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취업상담 및 구인 면접 등을 시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강연 외에도 3D프린터 기념품 만들기,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한 게임 VR체험, 드론 시뮬레이팅, 4D모션 디지털 캐릭터 제작 등 디지털기술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융복합 콘텐츠와 디자인을 통해 디지털 전환의 의미, 기술과 디자인이 만들어낼 시너지와 우리의 미래를 제시할 이번 페스티벌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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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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