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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캐릭터 스토어

2019-09-24

캐릭터 스토어에서는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캐릭터 스토어에서는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캐릭터와 제품, 그 이상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캐릭터 스토어는 이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가로수길점. 이곳의 메가 브라운은 16cm 손바닥 한 뼘 길이의 저금통에서 탄생했다.(사진제공: 라인프렌즈)

 

 

대표적인 캐릭터 스토어로 꼽히는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5년 3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특별한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라인프렌즈의 상징이 된 메가 브라운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캐릭터 모티브의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 캐릭터 포토존 등의 공간을 구성했다. 

 

이후, 라인프렌즈는 이태원, 명동, 홍대 등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퀘어, LA 할리우드, 도쿄 하라주쿠 등 14개국에 150여 개의 글로벌 매장을 오픈, 운영해왔다.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유명 관광지에서도 인증샷 필수 코스가 됐고, 캐릭터 스토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1층 전경(사진제공: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2층 전경 ⓒ Design Jungle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인프렌즈는 최근 또 한 번 공간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바로 8월 초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이다.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은 라인프렌즈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캐릭터 스토어에 대한 개념에서 벗어난 곳으로,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꾸며졌다. 

 

강남 스토어만의 차별점으로는 우선, 강남대로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공간구성을 들 수 있다. 라인프렌즈는 지금까지 각 도시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스토어를 선보여왔다. LA 할리우드에서는 자유분방한 현지의 분위기를 공간의 콘셉트로 삼았고, 홍대 스토어는 홍대가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만큼 크리에이티브 문화·커뮤니티 공간 ‘BROUND’를 도입, 새로운 개념의 카페 공간을 선보였다. 

 


2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라인프렌즈×레페토 컬래버레이션 ⓒ Design Jungle

 

 

강남대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수많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이 자리한 곳으로, 강남점에는 인구 밀도가 조밀하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서울 강남대로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 ‘매일매일 방문하고 싶은’ 트렌디한 공간을 지향하는 강남점은 오픈 단 하루 만에 8,3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찾았고, 오픈 이후에도 줄이 이어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강남점에서 먼저 출시되는 신제품 때문. BT21 베이비 쿠션, 라인프렌즈×라이카 컬래버레이션 등의 제품을 이곳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강남점 왼쪽 벽면에 있는 그래픽 아트월(사진제공: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강남점에 들어서면 다른 매장과 마찬가지로 메가 브라운이 눈에 들어오지만, 기존 스토어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강남점의 핵심 공간으로는 왼쪽 벽면을 가득 채운 그래픽 아트월이 꼽힌다. 밝은 색의 벽면 위로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라인업 ‘브라운 앤 프렌즈’,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 인기 캐릭터인 ‘BT21’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픽과 레터링 디자인이 어우러져 힙한 느낌을 준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 패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 Design Jungle

 

 

미디어 패널도 눈길을 끈다. 미디어 패널에서는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여러 영상 콘텐츠 및 컬래버레이션 스토리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그래픽 아트워크 외에도 BT21의 가족 및 친구, 라이벌, 과거와 미래 등의 세계관을 소개한 ‘BT21 UNIVERSE’도 만날 수 있다.  

 

 

기둥 역시 다양한 캐릭터들로 꾸며져있다. ⓒ Design Jungle

 


곳곳이 패널과 아트월로 꾸며져 있다. ⓒ Design Jungle

 

 

그래픽과 아트워크, 미디어 패널은 MZ 세대들의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요소다. 교체 작업 시 빠르게 설치 및 교체가 가능해 강남 스토어 운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스토어 내부에 있는 기둥이나 좁은 벽면 등의 공간에도 다양한 그래픽과 아트워크를 적용했다. 이곳 역시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 IP나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가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서는 무릎을 꿇고 하트를 바치는 브라운 스태츄를 볼 수 있다.(사진제공: 라인프렌즈)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 Design Jungle

 


비상구 안내판에도 브라운이 등장한다.(사진자료: 라인프렌즈)

 

 

강남점의 또 다른 포인트는 인터랙티브 요소다. 매장에는 무릎을 꿇고 하트를 바치는 브라운, 입술을 내밀고 있는 샐리 등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참여를 유도하는 캐릭터 스태츄들이 설치돼 있다. 치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쿠키와 주먹 인사를 나누는 등 사진을 좀 더 재미있게 찍을 수 있도록 한 인터랙티브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BT21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피규어와 캐릭터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요소들이 눈에 띈다. ⓒ Design Jungle

 

1층에서는 라인프렌즈×버터풀앤크리멀러스의 협업 메뉴 7종을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 Design Jungle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강남 스토어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서 캐릭터 IP에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속적인 생명력을 부여하고,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역으로 다각화시키며 콘텐츠를 확장하는 라인프렌즈의 특징이 반영된 곳이다. 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라인프렌즈가 앞으로 탄생할 캐릭터 IP를 어떤 방식으로 스토어에 담아낼지 기대가 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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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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