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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핸드메이드가 들려주는 ‘남과북’ 이야기,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9’

2019-05-17

손으로 만든 것에는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있다. 이런 매력은 더 많은 사람들을 핸드메이드의 감성에 빠져들게 했고, 핸드메이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핸드메이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역할을 하며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SIHF)’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9 전경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9’가 DDP에서 개막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는 국내·외 핸드메이드 관련 활동을 소개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올해의 주제는 ‘남과북’으로, 남과 북의 만남과 소통을 기대하며 남북교류와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서 핸드메이드를 조망한다. 페어는 크게 생활관, 국제관, 주제관, 창작공방존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생활관에서는 300여 팀의 도자, 유리공예, 가죽공예, 자수, 일러스트 등의 창작품을 선보인다. 탈북민과 통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념과 갈등을 뛰어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친근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파우스튜디오, 세월호 가족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손으로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는 4.16공방 등, 취향을 넘어 다양한 사회 영역의 결합과 만남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서의 핸드메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9 전경

 

 

국제관에서는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라오스 등 16개국 60여 팀의 핸드메이드 창작품을 볼 수 있다. 런던, 베를린, 뉴욕의 마켓들을 베이스로 멜번 최고의 파인아트와 디자인을 선보이는 로즈마켓(ROSE MARKET), 인도의 여성을 돕는 싱가포르의 사회적 기업으로 허브문구류와 대나무 텀블러를 제작하는 레프트핸드(LEFT-HANDESIGN), 전통방식의 직조와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직물들을 선보이며 라오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옥팝톡(OCK OP TOK) 등을 통해 각국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가치 있는 작품들과 세계 핸드메이드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다. 

 


주제관, 니콜라스 보너가 수집한 북한 생활용품 패키지

 


빅이슈코리아의 ‘북조선 아카이브’

 


북한의 판화

 

 

주제관에서는 ‘핸드메이드’라는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매체를 통해 전하는 남과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원형 전시대의 바깥쪽에서는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국인 수집가 니콜라스 보너가 수집한 북한 생활용품 패키지, 빅이슈코리아의 ‘북조선 아카이브’, 북한의 판화, 분단 이전의 가구들의 전시된다. 

 

전시대 안쪽 공간에서는 다양한 사회문제 및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사회적 보드게임을 선보이는 가치교육컨설팅,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너나들이, 탈북민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단체들과 손잡고 디자인을 선보일 뿐 아니라 아트클래스 등을 마련하는 파우스튜디오, 평화로운 한반도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통일의 가치를 공유하는 통일비 내리는 날, 남북의 평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소통모임 유니시드의 다양한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주제관에서는 다양한 시민참여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원형 공간 안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이번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북한의 공예와 여성에 대해 들어보는 ‘남북토크’와, 공존과 화합을 주제로 한 가치교육컨설팅의 ‘꽃구름마을’ 및 북한의 놀이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너나들이의 ‘사사끼게임’ 등의 시민참여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남과북 이야기를 위트 있게 전하며, 우리를 연결해주는 핸드메이드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여자목수 특별초대전

 

 

주제관 전시 외에도 ‘여자목수 특별초대전’을 통해 ‘가구의 재해석: Mass & Volume’을 선보인다. 유진경나무공방 유진경, 밀플라토 김규, 신민정, 온리우드 이미혜, 로즈앤오방 김수희 작가 등이 참여, 나무의 특성이 살아있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전시한다. 

 

창작놀이터

 

 

크리에이티브존에는 평양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팝아트 스타일로 디자인해 선보이는 평양슈퍼마케트와, 적정기술 공기청정기 만들기, 양말목을 활용한 직조제작, 환경 머그컵 업사이클링 워크숍, 가죽 지갑 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창작공방 및 창작놀이터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에는 비즈니스 프로그램, 국제핸드메이드 세미나, 서울핸드메이드포럼, 비즈니스 세미나, 국제핸드메이드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9’는 5월 19일까지 DDP 알림터에서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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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SIHF #남과북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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