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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뉴스

김준명의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2019-01-02

 (재)송은문화재단은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선정작가 김준명의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선보인다. 

 

김준명 작가는 순수미술과 공예 그 경계에 위치한 도예를 통해 예술과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익숙한 관습을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도자기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에 주목하며, "개인 예술가"를 짓누르는 도예의 수직적인 전통과 고정된 인식의 무게를 덜고자 한다. 

 

<가로적인 역사를 담은 도자기들>(2012-2018) 시리즈는 도자기 형태의 석고 틀에 흙판으로 찍어낸 후 이를 합쳐 동일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배열한 작품이다. 이는 거친 이음새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한국 도자예술의 정수라고 불리는 백자를 마치 공장에서 무심하게 찍어낸 듯 표현했다. 

 

또한, 기둥의 갈라진 틈새에 불특정 다수가 은밀하게 쓰레기를 메워 놓은 일상의 장면에서 흥미를 느낀 작가는 이를 차용해 도자기의 틈새를 버려지는 포장지로 메웠다. 일상의 행위로 연결된 반복적인 복제를 거친 항아리들은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이 아닌 대량 생산된 공산품으로 비춰지며 관습적으로 인식되던 도자기의 숭고한 위상을 끌어내린다.

 

Hugⓒ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Collections>(2018)는 일상적 행위인 '취미'를 예술적인 생산 활동으로 바라본 작업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수석을 수집하신 외할아버지에게서 영감을 얻어 수집가가 개인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미적 가치를 지닌 대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태도에서 예술과의 접점을 발견한다. 

 

수 천 년 동안 물과 바람을 통해 형성된 유일무이한 수석은 예술 작품이 갖는 전통적인 진품성과 비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수석을 청자 및 도자기로 재현하고 '소장'함으로써 예술의 권위를 해체한다.

 

김준명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기간:
2018년 12월 27일(목)~ 2019년 1월 30일(수) / 월-금요일 9:00-18:30,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관 / 무료관람

장소: 송은 아트큐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21 삼탄빌딩 1층)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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