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뉴스

연약한 이면 속 강인함, 김유정 작가 ‘식물에도 세력이 있다’展

2018-12-17

김유정 복제된 정원(Imitated garden), 2018, fresco, scratch on lime wall, 90X140cm(사진제공: 소피스 갤러리)

 

프로스코 작업으로 알려진 김유정 작가의 개인전 ‘식물에도 세력이 있다(Plants also have power)’가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식물이라는 소재를 고전적인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해 표현한 평면 작업과 사진 작업 그리고 김유정의 작업실을 전시장으로 옮겨온 설치 작업을 공개한다. 

 

아울러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머물고 있는 그녀가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즈베키스탄의 정체성과 문화를 다층적으로 녹여낸 작품들도 선보인다.

 

그녀는 그 동안 회칠한 벽체를 한 획, 일일이 긁어내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프레스코 작업을 오랫동안 고수해오면서 인간의 트라우마와 그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왔다.

 

프로스코 작업은 기법의 특성상 특수 제작된 벽체에 초지(arriccio)와 화지(intonaco)를 바르고 화지가 마르기 전에 작업을 끝내야 하며 숙련도와 세밀함이 필요하다. 

 

그녀는 프레스코 신작에 ‘복제된 방(lmitated room)’, ‘복제된 정원(lmitated garden)’ 등의 제목을 붙이며 현대인들이 고유한 취향을 갖기보단 집단의 편향에 따른 획일화된 취향을 가지는 현상을 식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기존의 프레스코 작업, 사진 작업, 실물 설치 작업을 자신의 작업실이나 타국의 새로운 거주지에서의 일상과 밀접하게 결합시키면서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식물을 연약하지만 무리나 집단을 이루며 힘을 가지는 존재로 상정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식물들이 만들어낸 숨의 광경과 집단적 세력을 느끼며 미적으로 승화되는 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식물에도 세력이 있다’ 전은 12월 1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린다.

 

김유정 Two roads, 2018, fresco, scratch on lime wall, 90X140cm(사진제공: 소피스 갤러리)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facebook twitter

#개인전 #전시 #갤러리 

장규형 에디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ghjang@jungle.co.k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