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4
‘UNREADABLES: 읽혀지지 않는 것들’ 전시포스터(사진제공: 아트모라)
무르익은 가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용산구로 새롭게 이전한 갤러리 아트모라에서 회화 작가 홍정우의 개인전 ‘UNREADABLES: 읽혀지지 않는 것들’이 열린다.
추상미술 작가로 활동하는 홍정우의 그림은 심리학과 순수미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마음과 습관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의 그림들은 낙서에서부터 시작해 스케치와 탐구를 통해 완성된다.
작가의 작업은 무의식적 선택과 행위를 기반으로 한 낙서의 메커니즘을 근본적인 표현기법으로 한다. 작품들은 무수한 색과 선의 움직임 그리고 이들로 비롯된 알 수 없는 이미지, 기호, 문자적 형태들로 가득 차 있다.
홍정우_뿌연풍경 2018-10a_162.7x97.5cm(사진제공: 아트모라)
그의 작업은 크게 ‘감정의 무게’, ‘몸이 기억하는 풍경’, ‘뿌연 풍경’의 세 시리즈로 나뉘는데, 모두 작가의 무의식적 낙서기법에 기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몸이 기억하는 풍경과 뿌연 풍경 시리즈의 2018년 신작들을 선보인다.
감정의 무게 시리즈는 작가가 색을 덮고 무게감 있게 긁어 낸 표현방식이 눈에 띈다면 몸이 기억하는 풍경과 뿌연풍경 시리즈도 같은 작업과정을 거치지만 좀 더 섬세하게 긁어낸 낙서들이 특징이다.
이러한 작가의 낙서그림 시리즈는 마치 미국의 1950년대 나타났던 액션페인팅을 비롯한 추상표현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11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리며, 오프닝은 11월 24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