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9
패션과 음악을 별개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패션 브랜드들은 음악과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으로 승화시키고, 뮤지션들은 패션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유난히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강했던 올해 역시 패션 업계는 음악과의 접점을 드러냈다.
MCM, 음악에서 태어나 음악과 함께 하다
음악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MCM이 있었다. 1976년 뮌헨의 디스코 시기에 탄생한 MCM은 브랜드의 태동부터 현대 EDM의 아버지인 ‘조르지오 모르도(Giorgio Moroder)’의 손길이 닿은 뮌헨 사운드를 담았다.
그 이후, 80-90년대 뉴욕 힙합 패션의 대부 대퍼 댄(Dapper Dan)이 MCM 로고가 들어간 옷을 제작해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착용하는 등 MCM은 초기 미국 힙합 문화에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MCM의 2018 A/W 시즌 콜렉션은 이런 MCM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음악’이라는 테마 아래 화려한 색조와 디자인을 통해 음악 장르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동성을 표현했다.
70년대 디스코에서 영감을 받은 큐비즘 스웨이드 라인과 락 스타들의 강렬한 정신을 닮은 레오파드 라인을 비롯해 MCM과 음악의 유대를 상징하는 카세트 라인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카세트 라인은 레코드 판, 카세트 테이프, DJ보드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에서 영감을 얻었다.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이 다채로운 색상과 만나 독특하고 개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중 ‘베를린 카세트 크로스바디’는 MCM의 여행용 러기지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여성스러운 세련미를 선사하는 한편, 가장자리 스터드 디테일 장식으로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젠틀몬스터, 힙합 아티스트들과 패션을 말하다
젠틀몬스터는 최근 내년에 진행될 뮤직 캠페인 ‘13’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카니예 웨스트, 퍼렐 윌리엄스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내년 1월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카니예 웨스트는 이번 콜라보에서 말리크 유세프와 함께 ‘13’ 캠페인 앨범 프로듀싱을 총괄한다.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을 비롯해 패션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며 패션 매니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카니예 웨스트가 국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발란스, 음악으로 패션 캠페인을 정의하다
뉴발란스는 2018년 FW시즌 ‘뉴워커스 다운’ 캠페인을 진행하며 힙합 레이블 AOMG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젊은 고객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공개된 콜라보 음원 ‘BALANCE’는 가수 로꼬, 우원재가 함께 했다.
‘BALANCE’는 기존 워커스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뉴워커스 다운’ 캠페인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 가지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로꼬와 우원재의 음악적 감성으로 담았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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