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창원 새 구장 조감도, 저 멀리 마산항이 보이고 외야 뒤쪽 탁 트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와 시원한 View를 제공한다.(사진제공: 해안건축)
국내 가장 인기 스포츠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프로야구가 아닐까?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연 관중수가 8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에 시합이 열리는 각 팀의 구장에도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평소 야구장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지금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만한 ‘핫’ 스폿이 있다.
창원 새 구장 야간 풍경(사진제공: 해안건축)
바로 현재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창원 새 야구장’.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창원 새 구장은 2019년 시즌에 맞춰 시민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을 연상케 하는 창원 새 구장은 해안건축과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야구장을 설계한 파퓰러스, 창원 범건축이 공동으로 협업했다.
창원 새 구장은 경기일과 비 경기일에 상관없이 연중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열린 시설이 특징이다.
NC다이노스의 홈 경기가 열리는 72일을 위한 스포츠 시설로서의 야구장이 아닌 놀이와 휴식,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외야 쪽 탁 트인 공간을 통해 창원시의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더불어 마산 항을 조망할 수 있는 건 덤.
새 구장의 주요 콘셉트는 자연과 도시의 조화와 공원과 야구장, 편의시설들이 하나로 연동되는 연속적인 공간 구성이다.
녹지의 흐름을 야구장 필드 주변으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대조되는 두 공간의 조화를 추구했다. 외야 쪽 푸른 녹지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면이 바로 그 예이다.
관중석 맨 위쪽 옥상에도 자그마한 녹지를 조성해 전체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꾀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창원 새 구장 경기장 내부 조감도(사진제공: 해안건축)
사용자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기존 구장들은 티켓팅을 하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구장 메인 관람석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창원 새 구장은 입장과 동시에 관람석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티켓팅 입구와 관람석, 경기장이 비슷한 높낮이로 이어져있어 관람객들의 동선도 간결해졌다.
여기에 내·외야를 순환하는 메인 동선과 연계돼 이용객의 편의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두었다.
그간 국내 프로야구팀의 구장들은 포수 뒤쪽에 앉아있는 관람객들의 객석이 높은 펜스 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에 반해 창원 새 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이 그라운드 지면에서 관중석 첫 단의 높이를 낮춰 포수 뒤에 팬들이 땅에 앉아 있는 것처럼 높이가 낮게 구성돼 관람객들이 경기를 좀 더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다.
아울러 NC다이노스의 상징성, 도심을 향한 열린 스탠드와 입면구성을 계획했고, 야구가 갖는 역동적 이미지의 사선 형 매스와 NC 다이노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푸른색 계열의 외장재도 적용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흡사한 디자인과 분위기의 창원 새 구장.
TV를 보다가 메이저리그 경기장으로 잠시 착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창원 새 구장 조감도, 포스 뒤쪽 2층 스탠드에서 바라본 풍경의 모습, 외야쪽 탁 트인 시야가 인상적이다(사진제공: 해안건축)
창원 새 구장 조감도, 외야 스탠드 뒤쪽 모습, 녹지와 공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적인 디자인이 인상 깊다(사진제공: 해안건축)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