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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헌 옷’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리폼 디자인 열전, 제2회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

2006-04-13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환경기업 ㈜톰보이에서 개최한 제2회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지난 4월 7일 T-SPACE(TOMBOY Culture Fashion Space) 개관과 함께 열렸다.
지난해 TOMBOY의 T와 자연을 이용하여 티셔츠를 디자인하는 GRAPHIC DESIGN CONTEST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이번 TOMBOY RECYCLE DESIGN CONTEST는 톰보이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캠페인 ‘Together with Nature’의 일환으로, 각종 헌 옷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디자인 공모전이었다.

이번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의 주제인 ‘리폼 디자인’ 답게 독창성을 지닌 다양한 헌 옷을 활용한 작품들이 300여 점이나 참가했으며,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인 성민철(28)씨의 작품인 부츠가 대상에 선정되었다. 신지 않은 축구화와 오래 입어 색이 바랜 청바지를 이용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소재를 사용해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작품들과 젊은 열정, 그리고 환경 메세지가 가득했던 제2회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취재 | 박현영 기자 (hypark@jungle.co.kr)

제2회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열린 T-SPACE는 톰보이가 지난 30면 동안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사회 환원의 차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문화와 패션, 자연이 하나가 된다는 컨셉 아래 계획된 공간이다.
지난 4월 7일 T-SPACE 공식 오픈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많은 축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독창성과 디자인성, 그리고 헌 옷의 활용도를 우선으로 심사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00여 점의 접수작 중에서 축구화와 낡은 청바지를 이용한 부츠를 제작한 성민철(28)씨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금상에는 청바지를 이용해 깁스를 제작한 김민정씨(26), 은상은 무지개 칼라를 띄는 조명을 제작한 유영은*남영인씨(25)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화려한 구두를 제작한 김성미씨(23)가 수상하였다. 동상에는 청바지와 벨트를 이용해 007가방을 제작한 조상하씨(24), 청바지를 이용하여 디자인광고를 제작한 박종혁씨(24), 헌 옷을 넣은 액자형식의 틀을 제작하여 테이블, 의자, 간이 침대로 이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든 정인정*성민지(24)*김률화씨(23)가 각각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아쉽게 본선에서 제외된 20여 점의 작품들이 입선으로 당선되었다.

오늘 이곳에서는 2가지의 뜻 깊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하나는 T-Award 공모전 시상식이고, 또 하나는 T-SPACE라는 패션문화 공간의 개관입니다.
올해로 두 번째 갖는 공모전은 패션을 공부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밝혀 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은 “창조와 도전”이라고 합니다.
참가자 여러분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은 국내 패션 산업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공모된 작품 하나하나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들의 자산이며 자랑입니다.
앞으로 톰보이는 영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젊은 인재들이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패션 종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 개관하는 T-SPACE는 패션 기업으로서의 공익성에서 출발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션과 문화 그리고 자연이 만나는 이 곳은 여기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 수만큼이나 많은 얘기와 많은 공상 그리고 꿈이 펼쳐지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는 디자인실에서 사용되고 만들어진 원단샘플과 제품샘플 등이 전시될 것이고, 그 동안 회사가 소장해오던 과거와 현재의 패션 정보 그리고 해외 전문서적 등이 전시될 것이다.
공부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살아있는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패션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 공간을 우리 톰보이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입상하신 여러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T-SPACE의 만남은 또 다른 출발이여 우리 톰보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대학교 그린디자인 전공 대학원생들과 함께 심사를 함으로써 제 안목을 넘어 학생들이 바라보는 보다 더 현실적인 심사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톰보이가 계속해서 환경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 디자이너들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작품을 심사하면서 느낀 것은 그린디자인, 에코디자인 등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의 여러가지 호칭이 있지만,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 모두 매력적이고, 회화성, 조형성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기능성을 갖추고 또 어떤 작품은 유머러스한 요소까지, 그것이 또 하나의 생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등, 여러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조금 더 공격적으로 치열했으면 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친환경과 관련된 아이템을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전략을 넘어서 녹색행성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문화적이고 문명적인 삶을 추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톰보이가 한국의 섬유, 패션산업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현실화시켜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기 참가한 사람들의 창작의지가 더욱 빛나서 한국을 넘어 지구 전체가 녹색화되는데 종합요소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상소감>
T-space가 오픈하는 기쁜 날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떨립니다.
우선 공모전을 개최해준 톰보이 측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겠습니다.
우연히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준비하게 되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패션이라는 공부를 시작한 저에게 공모전 수상은 앞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항상 옆 에서 격려해준 작업실 바이즈 바덴 식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습니다.


<수상소감>
어릴 때는 멋모르고 내 감정과 감각에만 충실하고 또 그런 마음을 뽐내고자 작업에 임했었는데, 어느순간 디자인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배제되면 깊은 울림을 줄 수가 없구나...라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링컨 대통령의 철학을 인용해서 '디자이너는 인간의,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디자인을 해야만 한다.'라고 바꾸어서 제 가슴 한 켠에 잘 새겨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그때서야 갖게 되었고 이번 작업도 다친 사람의 기분을 좀더 좋게 해주고 싶고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보았던 것이었는데, 제 마음을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닌가 합니다.
저의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 해주신 톰보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상소감>
솔직히 계획구상은 한달 동안 했지만....실제 작품을 만드는 데는 마감일 3~4일 정도를 남기고
거의 벼락치기로 제작해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 깊은 큰상을 주셔서 톰보이 측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저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 기쁩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수상소감>
이번 공모전 수상은 저희에게 있어 매우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개최된 톰보이 디자인 어워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회 공모전에 참여하여 작업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었었는데 은상이라는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욱 기쁩니다.

-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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