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2
사진전문갤러리 트렁크갤러리에서 도로시엠윤의 사진전
도로시 엠 윤 작가는 두 가지 혹은 여러 요소들이 상반, 상응 혹은 절충되기도 하고 대립되기도 한 것을 작업의 특징으로 둔다. 이는 모호하고 모순적인 정체성 혹은 그 상황에 관한 것으로 2005년 영국으로 유학을 간 후 선보였던 <13명의 금발들>이 그 시작이었다
. 이후 작가는 상상과 현실, 동양과 서양, 현실성과 비현실성, 아름다움과 추함 등의 요소들을 함께 지닌 아이러니한 작업들을 펼쳐왔다.
작가는 주로 아시아계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자아 정체성간의 이질감, 혹은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시 되는 권력관계를 대담하면서도 꼼꼼하게 제시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과 대한민국으로 삶이 양분된 새터민 소녀들, 유학 혹은 이민에 의해 미국과 대한민국으로 삶이 양분된 소년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이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지리적, 문화적 테두리 내에서 경계인으로 분해 사회적 시선을 어떻게 체화해 내고 있는지를 탐색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도로시 엠 윤 작가는 1976년 부산에서 출생,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석사와 골드스미스 순수예술학 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