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일(수)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희망사진관’ 개관식을 가진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희망사진관’에서는 노숙인의 삶에서 사진사의 삶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태환 씨(41세)와 김창환 씨(43세)가 사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동이 가능한 사진관의 형태로 설계된 ‘희망사진관’의 운영은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서울시와 손잡고 맡는다.

조세현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희망프레임’ 사진강좌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며 희망사진관을 책임지게 된 이태환 씨와 김창훈 씨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광화문 추억을 사진으로 전하게 된다. 김창훈 씨는 잡지 <빅이슈>의 판매원으로 근무하며 자립의지를 키우며 얼마 전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노숙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창훈 씨는 무절제한 생활로 알콜중독과 췌장염에까지 이르렀지만, 이제는 어엿한 희망사진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희망사진관’에서는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액자, 머그컵, 기념타월에 담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노숙인의 자활에 활용된다. 이 외에도 서울시,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빅이슈코리아에서는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희망사진관을 노숙인의 자립 기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희망사진사가 시민, 관광객과 함께 서울을 알리고 광화문의 추억을 공유함으로써 관광명소로 인식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사진사 김창훈 씨는 “희망사진관이 위치한 광화문광장은 장터,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고 경복궁과 북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가을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이라 “가을의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긴다면 더 없이 멋진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