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4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올가을 2015 ‘서울포커스’ <손의 축제>를 개최한다.
▲ 서정화, <소재의 구성(Material container)>, 2015, 가변크기, 티크, 현무암 등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서울포커스’는 매체나 주제에 초점을 맞춰 현대미술의 특정 국면을 집중 조명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연례기획전이다.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공예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삶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활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 유쥬쥬, <더 슈퍼 뮤지엄 프로젝트(The Super Museum Project)>, 2011-2014, 가변크기, 혼합재료,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손의 축제>에서는 재료의 물성과 작가들의 섬세한 손길을 발견할 수 있는 공예, 디자인, 수집품 등을 작품을 통해 생활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정화, 유쥬쥬, 여선구, 이근세, 이영순, 이윤신, 장응복, 장화진, 허명욱 등 참여 작가 9인의 손길로 탄생한 작품들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생활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한다.
▲ 이영순, <지승기러기 (목안)(Paper Woven Wild Goose)>, 1995~2014, 30cm, 25cm (48점), 지승, 목형
도자, 한지, 철, 플라스틱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재들을 빚거나, 엮거나, 가공하거나, 칠을 덧입혀 제작된 공예작품은 실용성과 조형미를 공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조명이나 가구와 같은 생활 공간 디자인들은 전통적 모티프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거나 소재를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앤티크 스토브, 빈티지 소품 등 작가가 수집한 생활 공예품들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면서 새로운 작업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 장화진, <모던 테이스트 1(덕수궁 정관헌)(Modern Taste I (from Jungkwanheon))>, 2013, 312x624x4cm (340점), 아크릴 채색, 캔버스에 디지털 이미지
<손의 축제>는 2012년부터 공예와 디자인 전용관으로 출범한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의 전시 출품작과 신작을 새롭게 재구성한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로써 주민 친화형 공공미술 콤플렉스로 특성화한 북서울미술관의 관객들에게 친숙한 예술을 선보이고, 미술관을 초 지역적으로 연결하여 그 기능을 교류하고 확대하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
손이 선사하는 새로운 미적 감흥을 안겨줄 <손의 축제>는 9월 8일(화)부터 11월 8일(일)까지 개최된다. 북서울미술관 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