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4
서울문화재단이 구로구의 지역 특성을 살린 공공미술 벽화를 설치한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 in 구로> 오프닝 축제를 오는 9일(수) 오후 7시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 일대에서 개최한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일평균 이용승객이 6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다. 이번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 in 구로>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미술로 역 출구 일대를 꾸미고,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동참하는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와 천장, 교각에 그려진 공공미술 벽화 작업은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들이 주도했다. 봉제 산업을 상징하는 화사한 색감의 실타래는 디지털 회로도를 연상시키는 선으로 변한다. 작가들은 구로구의 과거와 오늘을 연결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축제에 참가하는 ‘구로문화공단’은 구로공단 출신 미싱사 강명자씨를 비롯한 여성노동자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쇼 미 더 봉제(Show me the 봉제)’를 통해 봉제산업의 탄생부터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와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패션쇼로 선보인다. 뒤이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CEO 50여명으로 구성된 ‘G하모니 CEO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통해 ‘가리베가스’ 등의 곡을 선보이며,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준비한 ‘야시장’에서는 아트마켓과 놀이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구로구, 서울메트로와 예술가 그룹 및 지역주민의 협업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후원한다. 작년 신당창작아케이드 가을축제 <황학동별곡>를 계기로 서울문화재단과 첫 인연을 맺은 한성자동차는 개막에 앞서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노점 정비 작업 완성에 손을 보탠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민·관·공 8곳이 협력한 이번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민의 자부심을 되살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는 이러한 지역상생형 공공미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처음 선보인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는 도심 곳곳에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골목길에 소소한 예술작품을 그려넣은 ‘서울-밤길에 드로잉 조심’으로 시작해 2014년 ‘용두동 철등거리’ 등 지역상생형 공공미술을 선보여 왔으며, 지금도 뜻밖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이동식 선물상자 ‘원더 프레젠트(Wonder-Present)’로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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