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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실재와 가상의 틈 : 한국 러시아 미디어 아트의 오늘>

2015-07-27

우양미술관에서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전시 <실재와 가상의 틈: 한국 러시아 미디어 아트의 오늘>(이하 <실재와 가상의 틈>)을 개최한다.

<실재와 가상의 틈>의 출발은 2014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미술관(Novosibirsk State Art Museum)에서 개최된 ‘제5회 국제 현대사진 페스티벌’의 한국전이다. 우양미술관은 중·장기 운영방향 수립 당시 ▲ 국제적 시선을 제시하는 미술관 ▲ 대중 친화적 미술관 ▲ 중진원로작가를 조명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이에 <실재와 가상의 틈>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작가들의 국내 보고전 형식을 취하되, 2015년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작가와 러시아 작가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거시적 관점의 의미를 생산하고자 한다.







스마트 매체로 촬영한 셀프 사진(Selfie)을 가상 공간에 올려 실시간(Real Time) 피드백을 감상하는 현대인은 이미 실재 공간과 가상 공간이라는 두 공간을 거점으로 살아간다. 현실 세계 시각법칙의 교란을 보여주는 현대 미술 작품들은 삶의 다원화된 가치를 향유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허기를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existed) 보이지 않는(unseen) 의미’의 세계를 시각화하는 예술가들의 탐구 정신은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입고 더욱 가속화되는 중이다.

<실재와 가상의 틈>은 한국과 러시아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실재(real)와 가상(irreal) 이미지의 틈에서 발생하는 ‘의미’와 ‘예술적 효과’를 다룬다. 사진, 영상, 영화, 설치 등 미디어 매체가 가진 기존의 기능적 또는 내용적인 틀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들이 개성적인 조형언어로 채택되었다.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반부에서는 연극적 설정이 주를 이룬다. 사비나 미술관 지킴이 시리즈에 이은 유현미 작가 미술관 시리즈 2탄 <미술관 No.2 (우양미술관, 관람자)>, 영상과 사진을 이용한 극적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그림이 된 남자 Bleeding blue-A man>, 미장센의 연극적 요소를 사진으로 극대화한 라우프 마메도프의 <피에타 Pieta>,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사용한 <협주곡 Concerto> 및 스트라우스의 음악과 함께 영상미를 전달하는 <카프리치오 Capriccio> 등 알렉산드라 미틀랸스카야의 작품, 긴 시간 노출을 통해 ‘천’씨 선조의 군의를 흔들리는 모습으로 담아낸 천경우 작가의 <천 Thousands> 시리즈, 정면과 바닥, 브라운관 TV와 LED TV를 활용하여 다층적 시선을 경험하게 할 박준범 작가의 <점거 2 The occupation 2> 비디오 작품 외 4점이 있다.








후반부에 소개되는 작업들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실재와 가상의 틈에서 발견되는 색다른 서정성을 담고 있다. 시작은 뮌(김민선, 최문선) 작가의 <서브텍스트 Subtext>이다. 다양한 천 재질에 대한 실험 및 빛과 커튼 뒤로 비치는 물체까지 고려하여 촬영된 본 작품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로 대표되는 연극무대 커튼과 같은 혼돈을 암시한다. 이어 한성필 작가는 경주 감은사지 3층 석탑을 촬영한 <환영 Illusionary Pagoda>을, 이명호 작가는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사막의 마른 덤불 후면에 캔버스를 연못처럼 설치한 <신기루 Mirage #5_patagonia>를 선보이며, 블라드미르 마르트노프는 디지털 프린트와 흑백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디지털 시대 제3의 리얼리티(Third reality)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막심 홀로딜렌은 신체 일부의 근접 촬영 이미지를 배경으로 각국의 기호화된 지하철 노선 이미지를 콜라주 하여 우리의 삶을 순환하는 유기체에 비유한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단편영화 형식으로 상영되는 <대칭 Symmetry>에서는 러시아 특유의 정서를 감지할 수 있다.

<실재와 가상의 틈: 한국 러시아 미디어 아트의 오늘>의 전시 기간은 7월 2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며, 우양미술관 1, 2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관람료는 성인 7,000원, 학생 및 어린이는 5,000원이다.



참여작가
뮌(김민선/최문선), 박준범, 유현미, 이명호, 천경우, 한성필, Maxim Kholodilin, Rauf Mamedov, Vladimir Martynov, Alexandra Mitlyanskaya, Vitaly Pushnitskiy, Leonid Tish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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