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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상상 대공습! RESFEST Digital Film Festival 2004

2004-11-17

일 시 : 11월 17일(수) ~ 11월 21일(일), 5일간
상영작: 18섹션, 총 300여 편의 장/단편
장 소 :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주 최 : 레스페스트 코리아
주 관 :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4 사무국
후 원 : 바카디, 애플 코리아, 애드랙스
티켓예매: 레스페스트 홈페이지(www.resfest.co.kr)또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프로그램 일정 확인 후 예매
예매기간: 11월 5일(금) ~ 11월 20일(토)
티켓가격: 개/폐막 (7,000원) , 일반 상영 (6,000원),
세미나 (30,000원, 단 DI 세미나는 10,000원)
심야 상영 (15,000원) , 락대락 콘서트 (15,000원)
홈페이지: http://www.resfest.co.kr

올해로 다섯 번째 행사를 맞는 레스페스트 2004는 ‘상상 대공습! Imaginary Attack!’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5일간 열린다.
레스페스트 2004에는 300여 편의 상영작 외에도 디지털 영상 관련 세미나, 일러스트 전시, 락대락 콘서트, VJ 파티 등 영화제 그 이상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정리 | 박현영 기자 (maria@yoondesign.co.kr)

올해 레스페스트 특별전의 주인공은 바로 늘 충격과 화제의 비주얼을 터뜨리는 영국 출신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다.
현재 그는 뮤직 비디오, 상업 광고, 장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흑백미가 단연코 돋보이는 기네스 맥주 광고 'Surfer'는 부서질 듯한 파도와 하얀 말이 절묘하게 합쳐지는 장면을 연출하여, 어느 설문 조사에서 최우수 광고로 선정되었다.
또 다른 걸작으로 라디오헤드의 'Street Spirit'와 엉클의 'Rabbit in Your Headlights' 뮤직 비디오들이 있으며 이를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해 온 광고들이 있다.
장편 데뷔작인 'Sexy Beast'는 단편 작업들에서 보여주었던 시각적인 아우라와 시선을 고정시킨 솜씨로 2000년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고 메이킹 필름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이번 특별전에서 그의 작업들 가운데 특별한 주목을 요하는 작품들로만 엄선한 이번 특별전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7년에 걸쳐 제작된 'FREESTYLE: THE ART OF RHYME'은 언더그라운드 힙합 문화의 중심이 된 거장들의 즉흥 리듬을 살펴본다.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는 귀한 영상들을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힙합 분야의 선구자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와 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MC들 사이의 전설적인 “결투”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과정들 속에서 예술 형식의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조건들을 배치하는 이 작품은 그간 미디어가 폭력적인 갱스터 문화인 것처럼 왜곡했던 힙합과 상반되는 정신적이고 지적인 요소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감독인 케빈 피츠제랄드의 연출 때문. 오랫동안 DJ, 라디오 진행자와 라이브 세션 나이트의 프로모터로 일해왔던 케빈은 이 작품을 자신이 묘사하는 문화만큼이나 즉흥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냈다.

감독은 DVD VJ 턴테이블을 사용하여 즉흥적인 편집을 하며 DJ들이 모든 상영 전후에 소개되고 감독과 라이브 세션의 질의 시간을 거친다. 형식과 내용 모든 분야에서 즉흥적인 스타일로 일관하는 '프리 스타일'은 흑인 도시 문화의 비판적인 측면을 진심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레스페스트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세미나도 축제의 주인공!
올해는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네 분야의 쟁쟁한 전문가들과 함께 초특급 빅 세미나를 선보인다.

올해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4 아이덴티티 이미지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코지앤단(www.kozyndan.com)과 그 일러스트레이션에 영감을 얻어 3D 모델링 버전으로 오프닝 트레일러를 만든 모션 씨어리(www.motiontheory.com)를 초청하여, 서로 다른 두 디자인 스튜디오가 협업을 통해 레스페스트 2004의 비주얼을 어떻게 통합시켜 각자의 스타일로 표현하였는지 그 기획 단계에서 제작, 그리고 후반 작업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레스페스트 2004 아이덴티티 비주얼을 맡은 코지앤단과 모션 씨어리.
코지앤단은 전세계 도시를 ‘파노라믹 일러스트레이션’ 이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담아내고 있는 부부 일러스트레이터고, ‘모션 씨어리’ 는 파랑과 노랑 등 원색적인 색감으로 역동적인 농구 경기의 움직임을 표현한 나이키 광고와 HP의 ‘+’ 광고 시리즈를 제작한 모션그래픽 스튜디오이다.
코지앤단이 그린 일러스트 아이덴티티 이미지를 기본으로, 모션 씨어리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실사, 3D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하나로 조합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형식의 오프닝 트레일러를 제작하였다.
코지앤단의 일러스트에서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윤곽으로 묘사되던 상상 속 캐릭터들은 모션 씨어리의 오프닝 트레일러에 와서는 ‘둥둥둥’ 북소리와 함께 출연하여, 대공습 직전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갖게 한다.
모션 씨어리와 코지앤단의 놀라운 에너지와 창의력에 의해 탄생한 레스페스트 2004 아이덴티티 비주얼은 그 어느 해보다 복잡하고, 새로운 형식의 디테일함을 선보일 것이다.

LA 에 자리잡은 모션 씨어리는 매튜 컬렌(27살)과 자비에 지메네즈(35살)가 2000년에 공동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로, 감독, 디자이너, 작가, 아티스트, 편집자, 애니메이터 등으로 구성되었다.
작년 원색적인 색감으로 역동적인 농구 움직임을 모션 그래픽으로 표현한 나이키 프레스토 광고를 통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 R.E.M의 'Animal' 뮤직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AIGA, AICP, D&AD, Art Director's Club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나이키, 엡손, 쇼타임, MTV, 도요타, 휴렛 패커드, 워너 브라더스, Geffen Records,, DIRECTV 등의 작업을 해왔다.

코지앤단은 LA에 자리잡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커플, 댄 키친과 코쥬로 구성된 스튜디오.
칼 스테이트 풀러튼의 회화시간에 만난 이 둘은 곧바로 코지앤단을 결성하여 공동작업을 하였다. 코지앤단은 특히 파노라믹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많이 하였으며, 섬세한 디테일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일러스트 그룹이다.

올해 레스페스트 2004 아이덴티티 비주얼을 맡게 된 이들은 갤러리 전시, 상업물, 앨범 커버 디자인 등 디자인의 전방위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레트로닉 아트, 나이키, 위덴+케네디 등의 광고와 IdN, 리릭스 본, 포스탈 서비스, 존 메이머, 위저의 CD 앨범 커버, Tokion, Giant Robot, XLR8R, Mass Appeal, 공식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잡지 디자인을 하였다.

디지털 영상 문화의 선두주자인 레스페스트는 새로운 영상 커뮤니케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VJ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국내 최초로 ‘VJ 스쿨’ 세미나를 개최하여, 현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VJ와 VJ의 강국, 일본의 유명 VJ팀을 초청하여 VJ의 개념 정의부터 VJ 영상 소스 제작 과정, 관련 기자재(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라이브 믹스 시연 과정 등 이론에서부터 실전까지 VJ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그리고 새로운 영상 언어로서의 VJ의 가능성까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번 VJ세미나에는 나오히로 우카와(Naohiro Ukawa), VJ 권(Kwon), VJ 지로(Ziro), VJ 파펑크(Parpunk) 등이 참가한다.
또한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VJ 스쿨 브제이 스쿨 세미나에 이어 레스페스트가 내놓는 특종 이벤트로, DJ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맞출 VJ들의 화려한 비주얼 파티가 열린다.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의 IG 프로덕션을 초청, 수년간 다져온 IG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하는 세미나를 레스페스트 2004에서 개최한다.
IG 프로덕션은 <공각기동대> , <창세기 에반게리온>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 <인랑> 그리고 최신작 <이노센스> 까지 지난 십 년간 걸작으로 손꼽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 vol.1> 의 애니메이션 시퀀스의 제작 과정과 타란티노와의 공동 작업이 소개된다. 아직은 미완성인, 최신 프로젝트에 대한 깜짝 상영회도 있을 예정이다.

음악과 영상이 하나되는 시간! 바닥이든, 의자든, 스탠딩이든, 그곳이 공연장이 되고 극장이 된다.
레스페스트 최고 인기 섹션 중 하나인 <락 뮤직비디오> 를 비롯한, WARP 레코드의 하이라이트 뮤직비디오 상영에 이어 매력적인 뮤지션들(줄리아 하트, 슈가도넛, 네스티요나, 포츈쿠키)의 환상적인 라이브가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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