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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JP모간, 적정기술 활용 에너지자립하우스 ‘살림집’ 완공

2015-05-26

서울 시내 한복판에 청년들이 직접 건축한 에너지자립하우스가 들어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영등포 하자센터 본관 앞마당에 건축된 총 2층 규모의살림집이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JP모간의 지원을 받아 하자센터 내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학교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건축한살림집은 선박 컨테이너 세 개 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련 적정기술을 활용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지난해부터 청년과정을 개설하면서 도시농업과 적정기술, 재생가능에너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실습을 지속해왔다.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적정기술로 집까지 지을 수 있었던 것은 JP모간의 지원과 연세대 현장기관인 하자센터,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가 주관해 청()년의 자립을 지원한자생, 삶의 기반덕분이다. JP모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 세계 곳곳의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이슈들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JP모간 임석정 대표는에너지 고갈, 물 부족 등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손으로 건축한 에너지자립하우스는 큰 의미가 있다. JP모간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년들이 친환경에너지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후속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에너지자립하우스살림집은 지붕 위에 총 40개의 소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체 전기공급을 한다. 또한 1층 중앙에는 청년들이 직접 설계한 TLUD형 화목난로(일반적인 화목난로보다 연소시간이 길다. 위에서 착화하여 아래로 불을 지피고(Top Lit) 가스화 과정은 아래에서 위로 진행(Up Draft)되면서 고온연소되는 방식)를 설치했다. 이 화목난로는 지난해 전주대 친환경녹색적정기술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모델 제작 및 양산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적용된 기술들도 흥미롭지만 건축과정에서 적정기술로 생태/대안적인 삶을 꿈꾸는 각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더욱 의미가 깊다. 태양광 패널 제작 기술은 2011년 핵 누출 사고를 겪었던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공동체 회복과 자립활동을 펼치고 있는 덴카컴(Denkacom)이라는 회사에서 제공했고 직접 내한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살림집’은 올해 5월 정식 오픈과 함께하자마을중심에 자리 잡은 게스트하우스이자 카페로 기능한다. 더불어 지역 적정기술 장인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워크숍도 진행하는 등 서울 내에서 적정기술, 도시농업 등 대안적 삶을 알리는 기지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각종 첨단 기술이 도입된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에서 일일이 사람 손으로 실어 나르고, 용접하고, 도색하며 힘들게 만들어진 이층집 한 채. 일면 비생산적이고 무모한 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내 집만 따뜻하고 환하면 그만이라며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반추한다. 적정기술을 이용한 살림집은 현시대 사람들에게 발신하는 경고이자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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