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2
6~7년 전 태동하기 시작한 독립출판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출간, 기성 출판물이 담지 못하는 독특한 감성과 태도로 의미 있는 반응을 끌어내 온 독립출판.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은 대학생들에게 소규모 비주류 출판문화인 독립출판을 재조명하고 그 문화적 의미를 나누기 위해 독립출판 전시회를 개최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세상에 필요하지만 없는 책, 독립출판 도서관에서 만나다’로, 국내 독립출판 전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지원한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문화·사진·유스컬처 등 주제별 10개 섹션으로 분류된 총 600여 권의 출판물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새롭게 정비한 ‘독립출판물 분류표'로 원하는 출판물에 접근을 쉽게 하고, 전시장 내 상주하는 큐레이터를 통해 독립출판을 설명 및 안내하는 등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 독립출판물의 깊이와 신선함, 다양성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독립출판물의 흐름을 조명하고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상도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장은 “기존 도서관에서는 2~3일 정도의 짧은 전시를 주로 기획해왔으나, 이번 전시는 좀 더 긴 호흡의 문화 행사를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약 3주간의 기간을 두고 진행했다”며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뿐만 아니라 출판 분야에서도 기성출판문화와 대비되는 독립출판문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