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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 전시지원프로그램을 시작한 류가헌, 장숙의 '늙은 여자의 집'

2015-04-28

사진갤러리 류가헌은 올해 초 개관한 전시2관에서, 사진가들이 사진책 출간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겸한 작은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사진책 전시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책이 출간됐음에도 대형서점 등에서의 유통이 원활치 않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책 속 사진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전시로서 관람객과 나누어보면서 사진책 출간을 알리고, 전시 오프닝이 출판기념회로 활용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가 사인본 책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그 첫 번째 시작이, 사진가 장숙의 사진책출판기념전 <늙은 여자의 집>전시이다. 장숙은 한 할머니의 뒷모습을 5년 주기마다 15년 동안 촬영함으로써, 그 뒷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을 환기시킨 <늙은 여자의 뒷모습> 시리즈로 처음 사진가로서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다시 <늙은 여자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주제 안에서 시선의 영역을 확장하였고, 2014년 네 번째 개인전을 통해 세상에 선보였다.

       


 

이제 그동안 전시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장숙의 사진들이 한 권의 사진집으로 묶여 출판의 형태로 더 많은 이들과 만나게 된다. 제목은 <늙은 여자의 집>이며, 4월 사진책전문출판사 눈빛에서 출간된다.

 

겹겹한 주름 위에 헝클어진 흰머리의 ‘늙은 여자’와 뒤엉킨 가는 꽃대 위에 하얗게 흐드러진 망초꽃, 어둠 속에서 번져 나왔나 싶으면 어둠 안으로 스미는 것 같기도 한 ‘늙은 여자’의 등뼈와 커다란 잎을 매단 토란대들이 나란하였던 그 선연한 사진들이 ‘걸어 다니는 전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사진집의 형태를 통해 전시의 한시성을 벗어난 것이다.

 

장숙 사진책출판기념전 <늙은 여자의 집>은 오늘, 428일부터 류가헌에서 시작되며, 오후 6시에 오프닝을 겸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전시장에는 사진집 속 사진들의 오리지널 프린트이자 일련의 시리즈들 대표작들이 벽면에 걸린다. 작가 사인본 책을 구매할 수도 있다.

 

전시문의: 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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