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7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등 다큐멘터리 사진 대가들의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한미사진미술관은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와 협력, 8월 15일까지 ‘Magnum's First’ 사진전을 개최한다. 매그넘 포토스는 미국과 유럽 내 세계적인 보도사진가들의 에이전트로, 이번 전시에서는 1955년 매그넘 포토스 사진전에서 공개됐던 83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매그넘 포스트의 첫걸음을 알리는 기획전, ‘Magnums's First’의 전신은 1955년 6월부터 1956년 2월까지 오스트리아의 다섯 도시를 순회했던 ‘시대의 얼굴(Geisht der Zeit)’이다. ‘시대의 얼굴’은 폐막 후 그 존재가 까마득히 잊혔다가, 200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주재 프랑스문화원의 창고에서 해당 전시작들을 발견함으로써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된 ‘Magnum's First’에는 참여 사진가들의 신념과 매그넘 포토스의 정체성이 반영됐다.
본 전시에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베르너 비쇼프, 로버트 카파, 에른스트 하스, 에리히 레싱, 장 마르키, 잉게 모라스, 마크 리부 등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봉에 섰던 작가 8인의 오리지널 흑백프린트 83점이 걸린다. 특히 간디의 생애 마지막 모습과 장례식을 담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작품 18점이 전체 연작으로서는 최초 공개된다. 더불어 2006년 발견 당시 전시작들이 담겨 있던 앤틱 크레이트 2점도 함께 전시되어 ‘Magnum's First’의 역사를 되새김질한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전시 개막식을 열었으며, 행사에는 이번 사진전을 후원한 주한 프랑스문화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사진미술관 송영숙 관장은 “전설적인 매그넘 사진가 8명의 작업을 담은 ‘Magnum's First’는 사진의 의미는 물론이고, 전시 자체의 역사를 담은 전시다”라며 “1950년대 시대상과 당시 매그넘 사진가들의 창조성, 예술성, 실험성을 온전히 보여줄 이번 전시의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시 일정 및 관람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한미사진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hotomuseum.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