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조창걸 회장이 ‘한샘드뷰(DBEW, 이하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개인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 한샘드뷰는 한샘의 디자인 철학 DBEW(Design Beyond East&West)에 근간을 두고 출범한 연구재단으로, 2012년 조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설립했다. ‘대한민국의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한샘드뷰는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한샘드뷰의 연구 목표도 세계의 발전적 변화 방안 강구, 동북아 중심의 세계 리더 육성, 창조적인 한국 산업의 발굴과 개발 등이다.
조 회장이 한샘드뷰에 기부할 액수는 본인이 소유한 한샘 주식의 50%에 달하는 260만 주로, 이는 3월 25일 종가(17만 6천원)기준 4,576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 회장은 3월 26일 1차로 한샘 지분 60만 주(1,056억 원)를 출연한 후 차액을 순차적으로 기증할 계획을 밝혔다. 장학사업과 학술 연구비 사업 등을 진행해온 한샘드뷰는 향후 재단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의 동참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1·2차 세계 대전 후 황폐해졌던 세계를 정상화한 것은 미국 브루킹스(Brookings) 재단의 ‘마샬 플랜’이었다. 싱크탱크들이 수없이 운영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는 미래 전략을 세울 만한 재단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의 미래를 개척하고 세계 리더를 양성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싱크탱크’로 기능할 것이다”라고 한샘드뷰 연구재단의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