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2
지난 7월 15일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KOICA 건축디자인 대학(원)생 공모전 워크숍이 열렸다. 9월 11일까지 참가접수를 받는 본 공모전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앞서,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공모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에디터 | 박유리(yrpark@jungle.co.kr)
‘ODA (공적개발원조)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건축환경조성을 위한 워크숍’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KOICA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학(원)생들의 이해를 넓히고, 공모전을 통해 KOICA의 건축분야의 방향성과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형을 제안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본 워크숍은 KOICA 사업총괄팀 방설아 건축전문관이 설명하는 ‘KOICA 소개 및 ODA건축사업’, 외부전문가 김원철 소장이 전하는 ‘생명을 구하는 건축’, 볼리비아 오루로 보건의료시스템 향상 및 의료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설명한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안정웅 건축사의 ‘KOICA 병원건축 실무 경험 사례’, 권순정 교수의 ‘KIHA(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소개 및 공모지침 안내’,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순으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최사에 한걸음 다가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모전의 공동주최사인 KOICA와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설아 건축전문관은 KOICA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본 공모전의 주제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KOICA 건축 프로젝트 사업절차, 미얀마 및 팔레스타인, 몽골, 과테말라, 세네갈 등 KOICA에서 완료한 사업 소개 등 공모전의 기반이 되는 정보들을 강연했다.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소속 아주대학교 권순정 교수는 학회 설립 목적, 활동 내역 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방설아 건축전문관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건축하는 것인가로 봤을 때, 경제성을 갖고 접근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고 교육기회를 부여하는, 좋은 목적을 갖고 진행하는 건축도 있다”고 말하면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인 만큼 좋은 목적을 갖고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멘토가 전하는 ‘생명을 구하는 건축’
‘생명을 구하는 건축’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원철 소장은 지난 2001년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 당시 만난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김원철 소장은 건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하면서, 건축에서는 함께함의 상상력과 공감의 상상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모전 기획단계에서는 사용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3세계의 지역적 조건에 맞는 기술로 자원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점, 기술전수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끝으로 김원철 소장은 건축을 통해 불균형한 세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간자적인 역할을 참가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강연을 마쳤다.
병원건축 실무 경험 사례로 미리 접하다
본 공모전의 대상인 ‘에콰도르 과야쓰주 24시간 보건의료센터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권순정 교수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정 교수는 위치 및 지형적 설명과 함께 본관, 외래부, 응급부 분만부, 재활의학부, 서비스부, 관리부 등 각 부서와 도로 및 시설 등을 현지 패턴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디자인 고려사항으로 기후, 문화, 정책, 환경적 조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시설 ‘San Jacinto’와 다른 대회 수상작 사례, 현지 건물 평면도, 도시 풍경 사진 등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평상시 KOICA에 관심이 있었다는 허준영(한양대 건축학과•5) 씨는 “해외와 관련된 공모전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됐었는데, 본 워크샵 참가가 공모전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원철 건축가가 말씀했던 것처럼 사용자들이 원하는 점을 적극반영하고, 문화나 기후 등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참고해 디자인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멀리 진주에서 왔다는 강정민(경상대 건축학과•4) 씨 역시 이번 워크숍에 대해 “건축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이 건축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영감 있게 들렸으며, 현상설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병원건축을 현 사이클에 맞게 한 것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으며, “오늘 들었던 모든 것들이 공모전 방향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추후 해당 국가 문화 사례공부를 한 다음 공모전에 도전할 것이다”고 공모전 참가 의사를 전했다.
KOICA 건축디자인 대학(원)생 공모전
휴학생을 포함한 국내외 대학(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본 공모전의 주제는 ‘한국 정부의 지원사업으로써 KOICA의 인도주의적 가치를 내포하고, 건축을 통한 새로운 문화 ODA를 전파’, ‘해당 지역의 문화 및 기후•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축 솔루션 제공’, ‘지역커뮤니티 기반의 프로그램에 근거한 보건의료건축의 치유환경’이다.
대상사업은 대지면적 4,891㎡, 연면적 및 규모 2,760㎡(2층), 건축공사비가 375만 불인 ‘에콰도르 과야쓰주 24시간 보건의료센터 기본계획’이며, 8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www.koicacontest.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공모전 운영 사무국 (02)6911-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