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4회째를 맞이했다. 11월 8일부터 11월 14일 총 7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콤플렉스 ECC 내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 되는 이번 영화제는 도시(CITY)를 주제로 선정했다. 2009년부터 진행돼 온 건축영화제는 1회째부터 80퍼센트에 육박하는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고, 작년 2011년 3회때는 무려 95회의 언론노출 기록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 했다. 올 해의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3회 상영작이었던 단편애니메이션 도시(city)의 김영근·김예영 감독님의 작품으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벌써부터 영화제 팬들에게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도시’라는 주제를 통해 건축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한 도시를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과거와 미래, 세계 이곳저곳, 나아가 외계도시까지 탐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젬(Imre Azem) 감독의 ‘에쿠메노폴리스(Ekumenopolis)'는 이스탄불의 맹목적이고 위협적인 도시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도시화에 따른 문제들의 심각성을 이스탄불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도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폐막작 '코추(Kochuu)'는 일본의 건축물에 관한 정교한 다큐멘터리로, 일본 특유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테리길리엄의 ’브라질(Brazil)‘을 통해 80년대 인들이 상상한 미래도시를 엿볼 수 있으며, 고전 SF 영화 중 수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Fantastic Planet)'은 외계도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은 미래 건축물들과 혁신적인 건축사들의 재미난 발상을 엿볼 수 있고, 단편다큐멘터리를 엮어 만든 색션 ‘상계동올림픽 + 모래 + 하루에 다섯 도시, 다섯 공간 ’을 통해서는 건축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을, '얼바니제이션 인 차이나 (Urbanisation in China)'에서는 관광지로서가 아닌 실제 거주민들의 현실적인 중국의 도시 여행을, ‘바람불어좋은 날’ 에서는 80년대 과거의 서울의 도시풍경을 , ‘위대한 침묵’에서는 수도사들만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도시 여행이 될 것이다.
영화제의 대표적인 부대행사인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 Host Architect Forum)’은 명망 높은 건축사들을 초청하여 상영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 해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수상자들이 자리를 빛낸다. ‘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에서는 상영작품 감독들을 직접 만나 ’도시‘에 관한 그들만의 생각을 듣고 풀어내며 관객들과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