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5
에디터│정은주(ejjung@jungle.co.kr)
지난 8월 24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는 제16회 하나 달력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하나 달력디자인 공모전은 1997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문화나눔 행사로서,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기존 달력이 갖고 있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만들어 기업과 고객과의 소통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사진, 회화, 디자인,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이므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예술가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번 공모전은 5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온라인 사전접수와 우편,방문 접수를 통해 총 6백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네티즌상 10팀을 포함해 장려상 3팀, 우수상 2팀, 최우수상과 대상 1팀 등 총 17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상금 500만원을 포함해 하나 달력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은 2013년 하나금융그룹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돼 전국의 하나은행 지점과 고객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16회 하나 달력디자인 공모전의 주제는 '하나 그린', 즉 세상의 모든 그린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대상 수상자인 최하나 씨는 "평소 하나은행과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접했던 느낌과 환경적인 관심을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제작 과정을 밝혔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검은색과 녹색 단 두 컬러를 사용해 심플한데 반해, 하나그린이라는 주제를 살려 'H.A.N.A. G.R.E.E.N'이라는 각각의 이니셜에 맞는 단어와 환경 메시지를 매치해 이미지와 글이 잘 어우러진 달력을 완성시켰다.
이번이 첫 공모전 참여였다는 그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를 위해 문화적인 노력을 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상 수상자 김예지 씨는 디자인 컨셉에 대해 "그린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 에코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경험했던 자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달력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는 초록빛 자연의 추억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의 작품은 계절과 날짜에 담겨 있는 추억을 엿볼 수 있는 한 장의 그림일기를 연상시킨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캘리그래피와 그림은 읽는 재미까지 더 해준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는 9월 9일까지 하나은행 본점 화단 갤러리와 하나 달력디자인 공모전 홈페이지(http://design.hanaban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