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6
“도시란 곧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다”. 셰익스피어, 코리올레이너스
20세기 들어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는 거대화, 규격화, 획일화 되었고, 이렇게 수십년 동안 기형적으로 팽창해 나가면서 형성된 생경한 건축물들은 그 지역의 특수한 커뮤니티를 파괴시키며 개인의 개성을 박탈하는 서구화된 주거 양식을 강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능적, 실용적 가치를 넘어 예술적, 미적 욕망을 충족 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주거문화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아파트 건설사별 ‘브랜딩’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으나 기본이 되는 사각형의 주거형태는 여전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도시의 제한적인 조건 안에서 이렇게 단조롭게 수직적으로 팽창해나가는 아파트에 대한 대안으로, 그 수직적 형태는 유지하되 거주자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건축물을 지을 순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MVRDV와 글로벌 싱크탱크 The Why Factory (T?F)가 3년간의 리서치 끝에 버티컬빌리지 (The Vertical Village)라는 개념을 창안하였다. 이는 다소 폐쇄적이고 균질적은 아파트형 주거구조에 대한 해법으로 수직적인 매트릭스를 기본으로 거주자의 개성이 담긴 블록구조를 덧붙인 하이브리드 적인 구조물을 제안한다.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버티컬 빌리지의 조형물과 함께 현재 서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획일적인 도시의 변모 양상을 연구,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전문가 인터뷰, 지역 거주민 다큐멘터리, 아티스트 정연두의 작품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관객참여 프로그램으로는 MVRDV가 개발한 하우스 메이커©와 빌리지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각자가 꿈꾸는 집과 마을을 지어 볼 수 있다.
기 간 2012년 6월 21일 – 10월 7일
장 소 토탈미술관 전관
주 최 토탈미술관, MVRDV, T?F, JUT Foundation for Arts and Architecture
주 관 토탈미술관, MVRDV, T?F
후 원 일진그룹,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세대학교 건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