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0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의 한 섹션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9월 17, 18일 양일간 개최된 2010 디자인서울 국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 ‘한·중·일 문화와 디자인’ 등 크게 세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온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디자이너 등 1000여 명의 적극적인 참가로 이루어졌다.
17일 컨퍼런스 첫날 기조연설은 미국의 건축가 크리스 루브크만(Chris Luebkeman)이 담당하였으며 서울 시정의 핵심 키워드 ‘디자인서울’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또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디자인한 작품의 설명을 통해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제시하였으며 메타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영국의 존 우드(John Wood) 교수의 지속가능한 삶을 창조하는 메타 디자인에 대한 강연 역시 청중들의 큰 호응을 불러모았다. 이어 (주)레오모터스 김영일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과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김한아씨는 사회적 기업 (주)리블랭크 채수경 대표에게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재활용 디자인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를 물었고, 채수경 대표는 “소셜(Social) 디자인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노리단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그 외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주연씨와 존 우드 교수가 디자인 교육에 대한 질의 응답을 진행하면서 컨퍼런스장의 열기를 더했다.
컨퍼런스 둘째 날인 18일에는 잠실주경기장에 설치된 세 개의 파빌리온 연출자인 멘디니, 김석철, 리베스킨드 등이 연사로 나서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으며 마지막 세션은 이상해(한국), 정수양·뤼징런(중국), 쿠로카와 마사유키(일본) 등 한·중·일 석학이 동양의 문화와 디자인을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지속적인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세계화'와 '지역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격물치지의 눈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디자인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컨퍼런스의 마지막 시간은 청중들의 공감과 큰 호응을 얻었다.
컨퍼런스 이후에도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은 오는 10월 7일(목)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마포· 홍대,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 DDP, 강남 신사동 등 4대 디자인 클러스터에서 개최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모든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