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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iPhone)의 경제학

2010-07-19

SEOUL, Korea (AVING) -- 애플은 아이폰4 사용자들이 제기한 안테나 전파수신불량 논란과 관련해, "전파수신 강도를 화면에서 막대로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미국 소비자연맹은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s)'를 바탕으로, 12일 웹사이트에 아이폰4는 계속 수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애플이 인수한 음성인식 검색 전문 플랫폼 회사 시리(Siri) 모형)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플은 '메이드 인 차이나' 아이폰으로 사상 유례없는 돈잔치 사업 모델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미국 IT 전문지 '피어스 와이어리스(Fierce Wireless)'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2013년에 모바일폰의 웹사용이 PC 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다른 전문기관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4년동안 모바일 광고마케팅 시장은 연평균 84%의 초고속 성장으로 미국내에서만 2014년에 5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애플과 구글은 인터넷 초장기 시절처럼 관련 사업모델로 닷컴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사진설명: 픽사(Pixar)의 토이스토리 3 iAd 광고: 픽사는 스티브 잡스가 2006년에 디즈니에 매각한 회사다)

애플은 모바일광고 플랫폼 회사인 콰트로 와이어리스(Quattro Wireless) 를 3.6억 달러, 인공 지능 기반 음성 인식 인터랙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시리(Siri) 도 인수했다. 일찌감치 구글은 모바일 광고의 선두주자인 애드몹(AdMob)을 애플을 제치고 7.5억 달러에 이수 한 바 있다. 이는 앱개발자들에게 올해 약 8.3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또 하나의 엄청난 기회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애드(iAd)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광고수익의 60%를 앱개발자(스토어 운영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이미 공언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앱에 실시하는 광고비용으로 건당 100만 달러를, 아이폰이나 아이팟의 초기 화면 로딩광고는 무려 1000만 달러짜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돈잔치로 대박신화를 그려가는 와중에, 정작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부품을 만드는 대만 하청업체 팍스콘(Foxconn)에선 중국 선전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연달아 투신자살해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전체의 노동시장으로 파업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사실을 보면서, 옛말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인이 번다'는 문구가 떠오른다. 이젠 '재주는 여우(fox)가 부리고, 돈은 잡스가 번다'고 비교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그렇다면, 이 시대에 납품제조업 지향의 모습이 결국 '곰'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반면교사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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