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8일까지 롯데아트갤러리에서 만능 엔터테이너 김태중의 개인전이 열린다. 다재다능한 자신의 취미를 예술로 변신시킨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것. 전시장에는 한때 작품활동까지 전폐하게 했던 자동차와의 진한 연예담부터 시작해 비행기, 야구, 프라모델, 신발이나 책, 그리고 기타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작가 김태중이 '취미의 끝'까지 가봤던 종목 들이다. 그 남다른 취미활동을 그대로 묻어두지 않고 예술적인 끼와 솜씨를 살려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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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자동차 차체를 직접 디자인하고 바꾸는 것도 모자라 자동차 엔진 부속 하나하나에 그림을 새겨 넣은 것이라든가, 프라모델 하나에도 자신의 아이콘들을 차곡히 그려넣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김태중식 그래피티와 도구들의 만남. 그리고 그 예술적 파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작가 스스로를 상징하는 토끼와 마음, 그리고 동물이기도 하고 인간이기도 한, 중성적 캐릭터들은 모든 분야를 조율하고 율동하게 만드는 그만의 하모니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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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중의 손 끝에서 피어난 '취미활동'이 또 어떤 예술 작품으로 변신해 있을지 궁금하다면 전시장을 찾아 그의 '마니아 취향'을 들여다 보자. 아마, 당신도 김태중이 빠졌들었던 그 무엇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른다.
취재 / 정윤희 기자(yhjung@jungle.co.kr)
자료제공 /
롯데아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