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0
일러스트로 동네 한 바퀴
제과점, 문방구, 과일가게, 철물점 등 동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소와 추억들이 일북(ILLBOOK)의 일러스트레이터 23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도어에서 ‘동네 한 바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일러스트 여행은 관람객과 일러스트레이터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 1. 박한영 '다함께 놀자'
2. 배중열 '만원 그리고 자유'
3. 하동석 '무제'
4. 박정인 '수상한 구멍가게'
일북은 2008년 ‘아무개처럼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첫 전시 ‘O ONE 전’을 열었다. 올해 역시 같은 장소에서 8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동네 한 바퀴’라는 주제로 전시를 이어간다. 작가들은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약 20개의 공간 중에서 성향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해 각자의 색으로 표현하였다. 작가 1인 당 개인 부스를 정하고, 선택한 주제에 따라 간판이나 장소를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살려 작품 공간을 표현했다. 조금 촌스럽고 부족했지만 아름답게 기억되는 그 시절에 대한 단상이 곳곳에서 되살아난다.
>> 1. 김성용 '무제'
2. 안재선 'Market Alice'
3. 맑음 '하늘을 달리다'
매체의 발달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 비주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일러스트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또 그 사용 영역도 매우 다양해졌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수도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장르의 특성상, 상업적인 작업 이외에 작가의 개인의 작품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좀처럼 어려웠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공개하고,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들과의 교류의 장도 마련코자 했다. 이에 더해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한 비주얼 아트 공간을 제시하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의 작품을 구경만 하는 수동적인 전시를 벗어나 모두가 행사를 즐길 수 잇는 능동적인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80년대를 지나온 누구나 각자의 추억을 되살리며 공감할 수 있는 이번 전시 주제는 이러한 의도와 잘 들어맞는다. 부대 행사로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피규어 제작 세미나도 열리며 아트마켓에서는 작가가 만든 아트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신나게 동네를 누비던 어린 시절의 기분으로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그리움을 넘어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질 것이다.
>> 1. 이윤미 '고무대야'
2. 임필영 'duckhead'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자료제공 / 갤러리도어(www.thedo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