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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꾸민 벽, Ceramic on the Wall
2009-11-06
도자기로 꾸민 벽, 'Ceramic on the Wall'
한국도자디자인협회 회원 82명과 일본도자디자인협회 회원 8명이 모여 도자기로 벽을 아름답게 꾸몄다. 일반적으로 식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접하던 도자기를 색다르게 표현한 ‘Ceramic on the wall’ 전시가 그것.
1. 신유경, '꽃'.
2. 김현경, '즐거운 우리집'.
3. 최은숙, 'hook'.
4. 양은정, 'sweet hours' .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 도자기는 오래 전부터 큰 부분을 차지해온 요소이다. 그러나 소재 자체가 무겁고 고정된 성향을 지니고 있어 대규모로 접근하거나 외장용으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도자기로 제작한 아트 월(art wall)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 공간을 위한 작품뿐 아니라 외장용으로 제작된 대형 작품까지 고루 선보인다.
1. Chie Takeuchi '비파가 있는 마을'.
2. 권오훈, 'brick'.
3. 유승연, 'sunflower'.
4. Masatoshi Sakaegi '인테리어에 따라 조합이 가능한 유니트 벽걸이 화기'.
흙은 본래 단단하고 차가운 성격을 지녔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흙을 유연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감상용으로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실용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겸하는 작품이 대부분으로 삭막한 사무실 벽이나 생활 공간에도 충분히 접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천연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요즘, 도자기는 ‘그린디자인’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임을 확인할 수 있다.
1. 윤상종, 'memory'.
2. 정은정, 'WAKE-i'.
3. 심종례, 'circle series'.
4. Etsuko Miki, 'ichi(a bud vase)'.
5. 민세원, 'pretty series'.
6. 조순덕, '벌집을 짓다'.
한국도자디자인 협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흔히 타일이나 ‘벽’이 가지는 육중하고 단조로운 개념을 바꾸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에 맞추어 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적용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재미 요소를 가미하여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다. 한•일 90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개성이 풍성하게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2월 18일까지 두산건설 아트스퀘어에서 열린다.
1. 한겨울, '선인장'.
2. 문연욱, 'monster'.
취재 │ 이지영 기자 (jylee@jungle.co.kr)
자료 제공 │ 한국도자디자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