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SEOUL, Korea (AVING) --
모바일 시장 조사기관인 몹클릭스(Mobclix)는 지난 월요일까지 3G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27,131개가 등록됐다고 전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오픈된지 약 1년이 경과된 시점에서 2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가 선보인 것은 아이폰 보다 훨씬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윈도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수는 약 2만개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이와 같은 급격한 성장에는 사용자들이 모바일폰에서 손쉽게 접속하고 구매하며, 다운로드 및 설치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유저인터페이스가 한몫 했으며, 오픈소스를 통해 전세계 개발자라면 누구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해 준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인 한당고(Handango)도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긴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 만큼 편리하거나 사용자들을 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몹클릭스측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게임이며 현재까지6,276개의 타이틀이 등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고서는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모바일 게임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히며 2008년 시장규모는 54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국내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랜서인 황의범씨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프레시워터 아쿠아리엄'은 앱스토어 종합 다운로드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빌이 출시한 베이스볼슈퍼스타즈2009는 종합 다운로드 순위 36위를 기록했다. 컴투스도 지난해 말 크레이지핫도그 등 아이팟터치용 게임 3종을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이처럼 앱스토어가 큰 성공을 거두자 모바일 업계 거성들인 노키아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포트들도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MWC2009에서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올 하반기부터 가동한다고 밝혔으며 노키아도 동 전시회에서 오비 스토어를 5월부터 운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설한다고 전해 관련 시장은 그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가 선도적 지위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수성할 것으로 보여 오픈 마켓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해야만 한다.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 기능과 GPS 기능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수많은 개발자들이 애플의 앱스토어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애플이 콘텐츠와 유통에 관련해 지나친 규정을 제시하고 있어 '비공식'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